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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7·7+·애플워치 시리즈2 발표…주인공은 닌텐도?

윤상호
- 한국, 3차 출시국에도 빠져…9월 중순부터 전 세계 순차 출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애플이 스마트폰과 스마트시계 신제품을 공개했다.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애플의 제품 공개행사는 이전과 달리 나열과 설명이 이어졌다. 신제품 ▲아이폰7 ▲아이폰7플러스 ▲애플워치 시리즈2보다 애플에 처음 게임을 공개하는 ‘닌텐도’에 대한 환호성이 더 컸다.

7일 오전 10시(현지시각) 애플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민강당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개최했다.

애플은 이날 ▲아이폰7 ▲아이폰7플러스 ▲애플워치 시리즈2 ▲에어팟을 발표했다.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는 예상대로 방수방진(IP67) 기능을 갖췄다. 아이폰7플러스는 광학식 줌을 지원하는 카메라를 더했다. 후면 카메라의 경우 아이폰7은 1200만화소 카메라 1개, 아이폰7플러스는 2개다. 전면 카메라는 두 제품 모두 700만화소다. 배터리는 아이폰7은 아이폰6S에 비해 2시간, 아이폰7플러스는 아이폰6S플러스에 비해 1시간 더 이용할 수 있다. 3.5파이 이어폰 단자는 없앴다. 라이트닝 단자로 연결해야한다. 대신 라이트닝 호환 케이블을 제공한다. 스피커는 위와 아래 스테레오다. 홈 버튼은 압력을 감지할 수 있도록 새로 디자인했다. 화면 크기는 아이폰7 4.7인치, 아이폰7플러스 5.5인치다.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는 저장공간 기준 ▲32GB ▲128GB ▲256GB 3종이다. 미국 기준 아이폰7은 649달러부터, 아이폰7플러스는 769달러부터다. 애플은 매년 제품을 교환할 수 있는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미국 영국 중국 3개국에서 시행할 계획이다.

예약판매는 9월9일부터 개시다. 1차 출시일은 9월16일이다. 미국 영국 독일 중국 일본 등 29개국에 해당한다. 2차 출시일은 9월23일이다.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30개국이다. 인도는 10월7일 나온다. 이를 감안하면 한국은 빨라도 10월말이다. 운영체제(OS)는 아이오에스10이다.

애플워치 시리즈2의 특징은 50미터 방수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내장했다. 세라믹 소재를 제품군에 추가했다. 에르메스와 만든 애플워치 시리즈2도 나온다. 나이키와는 4종의 ‘애플워치 나이키플러스’를 출시한다. 워치OS3이 OS다. 가격은 미국 기준 ▲스테인레스 스틸 제품 369달러부터 ▲세라믹 소재 제품 1249달러부터다. 나이키플러스는 369달러부터 에르메스는 1149달러부터다. 이전 제품은 애플워치 시리즈1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1차 출시일은 9월16일이다. 미국 영국 독일 중국 일본 등 27개국이다. 9일부터 예판이다. 애플워치 나이키플러스는 10월말 출시 예정이다. 애플워치 시리즈2 1차 출시국과 동일하다. 에르메스 버전은 9월23일부터 미국 영국 독일 중국 일본 18개국에서 유통할 계획이다. 역시 한국은 2차 3차 출시국에도 빠져있다.

에어팟은 새로 나온 무선 이어폰이다. 케이스를 열면 애플 기기와 연결된다. 이어팟에서 선이 사라진 디자인이다. 10월말 시판한다. 한 번 충전으로 24시간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159달러다.

애플은 이번 행사에서 닌텐도와 협력을 강조했다. 닌텐도는 앱스토어에 게임 ‘슈퍼 마리오 런’을 올린다. ‘포켓몬고’는 애플워치 빌트인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제공한다. 전체 행사 중 각각 5분 동안 담당자가 나와 시연을 하는 등 특별대우를 받았다. 두 게임 발표 시간이 에어버드보다 길었다.

한편 행사는 2시간 조금 넘게 이어졌다. 스티브 잡스 창업자 사후 애플은 보통 기업이 돼 가는 모양새다. 애플의 이전 제품이 워낙 완성도가 높았던 탓도 있다. 보여주기만 해선 달라진 것을 알 수 없었던 탓에 장시간 설명이 뒤따랐다. 애플만의 행사 역동성이 사라졌다.

행사 생중계는 애플의 웹라이브 스트리밍(HLS)기술을 활용해 이뤄졌다. 애플의 기기 외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10 OS에 내장한 웹브라우저 ‘엣지’로만 볼 수 있다. MS는 웹브라우저 점유율 하락으로 고심해왔다. 이번 애플의 조치가 향상에 도움이 됐을 것으로 여겨진다. 향후 애플과 MS의 협력 강화도 점쳐진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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