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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노트7 손실 ‘7조원 중반’…신뢰회복 비용도 ‘눈덩이’(종합)

윤상호
- 올 3분기 3조6000억원·4분기 2조원·내년 중반 1분기 1조원 손실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판매 및 중단으로 최소 7조원 중반의 영업이익을 상실할 전망이다. 지나 3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영향권이다. 갤럭시노트7의 판매만 따진 결과다. 브랜드 및 신뢰 하락 만회 비용 등 소비자와 파트너에 쏟아야 할 유무형의 보상 등 부정적 영향 전체는 고려치 않은 액수다.

◆삼성전자 “내부 품질 점검 프로세스 전면 개편”=14일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판매중단으로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 기회손실 3조원 중반을 예상했다. 각각 4분기 2조원대 중반, 1분기 1조원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에 따른 영향에 대해 시장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전망을 공개했다”며 “공백에 따른 실적 약세를 갤럭시S7과 S7엣지 등 기존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조기에 정상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갤럭시노트7 이슈를 계기로 향후 제품 안전성 강화를 위해 내부 품질 점검 프로세스를 전면 개편하는 등 안전한 제품을 공급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갤럭시노트7은 지난 8월 출시했다. 출시 직후 발화 사고로 판매를 중단했다. 9월 1차 환불 및 교환을 실시했다. 10월 판매 재개를 했지만 또 다시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지난 10일 생산 중단 11일 판매 중단했다. 8월 250만대 이후 교환 및 재판매용 250만대를 생산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3분기 매출 47조원 영업익 5조2000억원 전망=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실적도 재공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3분기 매출액 49조원 영업이익 7조8000억원을 예상했다. 업계는 갤럭시노트7 비용은 1조원 가량 반영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때는 1차 환불 및 교환 비용을 감안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2일 3분기 실적전망을 수정했다. 매출액 47조원 영업이익 5조2000억원으로 정정했다. 매출액 2조원 영업이익 2조6000억원을 낮췄다. 갤럭시노트7의 매출과 이익 자체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구설을 겪어도 일부 물량이 나간 것을 감안한 이전 실적과 격차가 클 수밖에 없다. 디스플레이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삼성전자 내부거래 실적도 없어졌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사태로 본 손해는 일단 지난 3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7조원 중반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통신사·유통사·협력사도 보상 요구…소비자 대상 마케팅비도 만만치 않아=한편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로 볼 피해는 더 크다. 7조원 중반은 제품 그 자체만 따진 손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전망은 이익과 관련된 것”이라며 “갤럭시노트7을 판매했을 경우 예상할 수 있는 마케팅 비용 등도 고려한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일로 ▲통신사 ▲협력사 ▲유통사 ▲소비자의 신뢰를 잃었다. 통신사 유통사와는 환불 및 교환에 따르는 비용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협력사와는 갤럭시노트7 생산을 위해 마련했던 부품 처리가 남아있다. 소비자는 더 이상 ‘하드웨어 1등=삼성전자’라고 생각치 않는다.

극복을 위해선 모두 돈이 필요한 사안이다. 통신사 유통점은 소비자를 만나는 접점이다. 삼성전자와 통신사 유통점 관계는 경쟁사가 따라오지 못하는 삼성전자의 경쟁력 중 하나다. 협력사가 흔들리면 제품 생산 및 안정성도 흔들린다. 생태계 없이 혼자 갈 수 있는 제조사는 없다. 소비자가 떠나면 전 세계 점유율 1위도 끝이다. 모토로라 노키아 등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상당 기간 삼성전자를 위협할 문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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