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SKT·KT·LGU+, 2016년 3분기 누가 웃고 누가 울었나

윤상호
- 통신사 실적정체 추세 지속…자회사·갤노트7 영향, 희비 갈려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통신 3사의 2016년 3분기 실적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SK텔레콤 27일, KT 28일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아직 일정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달을 넘기지 않을 전망이다. 3사의 실적은 이번 분기도 신통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24일 증권업계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지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 2분기 및 작년 3분기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추정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의 추세는 다르다.

SK텔레콤과 비SK텔레콤의 방향성이 다른 가장 큰 원인은 ‘갤럭시노트7’이다. 단말기 유통방식이 달라 생기는 변수다. SK텔레콤은 단말기 판매를 SK네트웍스가 KT와 LG유플러스는 직접 한다. SK텔레콤은 단말기 판매량에 따른 매출액 변화가 없다. 비용만 증감한다. KT LG유플러스는 매출액과 비용 양쪽 늘고 준다. 갤럭시노트7 낙마는 SK텔레콤에게 영업이익 증가요인 KT와 LG유플러스에게 매출액 감소 영업이익 상승효과가 있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SK텔레콤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4조2969억원과 4236억원이다. 매출액은 전기대비와 전년동기대비 소폭 향상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올랐지만 전년동기대비 내려갔다. SK텔레콤의 경우 딸린 식구도 말썽이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와 SK플래닛 실적을 포함한다. SK브로드밴드는 실적을 개선하고 있지만 SK플래닛은 여전히 밑 빠진 독이다.

메리츠증권 정지수 애널리스트는 “마케팅비용은 전기대비 소폭 하락한 7373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선택약정 가입자 증가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세컨디바이스 가입자 유입이 거세다”라고 분석했다.

K-IFRS 연결기준 KT의 3분기 매출액은 5조6737억원 영업이익은 3910억원이 평균치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축소 전년동기대비 확대했다. 영업이익은 반대다. 기가인터넷 성장은 유선사업에 대한 우려를 털어내는데 일조하고 있다. 매출 저하는 단말 매출 하락뿐 아니라 무선 매출 일부로 편입해온 단말 보험이 빠진 영향도 있다. KT는 SK텔레콤과 달리 자회사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대신증권 김회재 애널리스트는 “본업의 유무선 실적과 자회사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는 추세는 지속되고 있다”며 “전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은 5분기 연속 상승을 이어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LG유플러스의 3분기 K-IFRS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8418억원과 1796억원이 예상된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기대비 상승했지만 전년동기대비 하락했다. 3사 중 휴대폰 유통 영향이 가장 두드러진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 KT와 달리 자회사 영향이 별로 없다.

SK증권 최관순 애널리스트는 “영업수익 대비 가장 높은 마케팅 비용 비중을 보유한 LG유플러스에게 이동통신 시장안정화는 이익증가 기회요인”이라며 “1인당 데이터 사용량이 6GB가 넘어가는 2017년부터 본격적 ARPU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윤상호
crow@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