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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15년 만에 연간 매출·이익 ‘역성장’…3분기, 아이폰 4551만대 공급

윤상호
- 회계연도 2016년 매출액 2156억달러…전년비 7.3%↓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애플이 15년 만에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대비 감소했다. ‘아이폰7·7플러스’ 성공에도 불구 애플에 대한 우려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신성장동력을 찾아야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25일(현지시각) 애플은 회계연도 2016년(2015년 10월~2016년 9월) 실적을 발표했다. 이 기간 애플은 매출액 2156억3900만달러(약 244조4269억원) 영업이익 600억2400만달러(약 68조372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대비 매출액 7.3% 영업이익 15.7% 줄었다.

회계연도 2016년 4분기(2015년 7월~9월) 애플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68억5200만달러(약 53조1067억원)와 117억6100만달러(약 13조3311억원)다. 전년대비 매출액 9.0% 영업이익 19.6% 내려갔다.

애플의 연간 실적 감소는 예견된 일. 애플은 회계연도 2016년 2분기와 3분기도 역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4분기까지 3분기 연속 내리막이다. 애플이 전년대비 매출 감소를 보인 것은 회계연도 2001년 이래 15년 만이다.

이 상황은 아이폰 의존도가 높아진 탓이다. 애플의 분기 성적은 아이폰 출시 시점에 따라 오르락 내리락 추세다. 아이폰을 내놓는 분기와 다음 분기는 상승 아이폰을 내놓기 전 분기와 그 전 분기는 하락 양상을 보인다. 최근 2년 동안 이 간극이 깊어졌다. 고점과 저점 모두 낮아졌다. 스마트폰 경쟁 심화와 경쟁사 제품 상향 평준화가 원인이다.

회계연도 4분기 아이폰(스마트폰) 판매량은 전기대비 많지만 전년동기대비 적다. 4551만3000대를 공급했다. 전기대비 13% 늘어났다. 전년동기대비는 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아이패드(태블릿)와 맥(PC)은 각각 926만7000대와 488만6000대를 판매했다. 아이패드의 경우 전기대비와 전년동기대비 각각 7%와 6% 덜 나갔다. 맥은 전기대비 15% 더 팔았지만 전년동기대비 14% 못 팔았다.

지역별 매출액의 경우 유럽과 일본은 전년동기대비 성장세를 나머지 지역에선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중국이 위기다. 회계연도 2016년 4분기 중국 매출액은 87억8500만달러(약 9조9578억원). 전기대비 1% 전년동기대비 30% 매출액이 떨어졌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7·7플러스와 ‘애플워치 시리즈2’뿐 아니라 서비스 사업은 예년에 비해 24% 성장하는 등 고객 반응이 매우 좋다”며 실적 걱정은 기우라고 강조했다.

한편 애플은 회계연도 2017년 1분기(2016년 10월~12월) 실적전망은 매출액 760~780억달러를 제시했다. 영업비용은 69~70억달러를 예상했다. 매출총이익률은 38~38.5%를 전망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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