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내년 하반기 LCD 시황 보수적…OLED TV 프리미엄 안착

이수환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인사이트세미콘]

올해 2분기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으로 인한 디스플레이 업계 호황이 내년 하반기에는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2016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IMID)’ 비즈니스 포럼에서 신한금융투자 소현철 연구원은 “LCD 패널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지만 내년 세트 업체가 마진 압박을 느낄 것으로 본다. LCD 시황은 하반기부터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LCD 패널 가격은 롤러코스터를 탔다. 1분기까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다가 막판 반등을 시작하더니 급격히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2014년 1분기부터 4분기까지 보였던 상승흐름이 단 2분기 만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얼마나 급격한 변화가 일어났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덕분에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LG디스플레이는 영업이익에서 상당한 이득을 봤다.

내년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7세대 일부 라인을 정리하는 물량을 감안했을 때 공급이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상반기까지는 LCD 시황이 나쁘지 않겠지만 이후에는 세트 업체가 마진 압박을 느끼면 자연스럽게 조정이 이뤄진다는 게 소 위원의 분석이다. 이런 추세는 하반기까지 이러질 가능성이 높다.

홀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사업을 펼치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연착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 위원은 “북미에서 TV 교체주기(8년)가 도래하고 있고 OLED TV 교체 니즈가 있을 것”이라며 “LCD TV도 55인치가 예상보다 더 큰 성장을 하고 65인치 TV의 가격이 1299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로의 전환이 큰 성과다. 이미 같은 화면크기의 저온폴리실리콘(LTPS) LCD보다 저렴하게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 스마트폰 업체 입장에서 성장의 한계가 분명하고 차별화된 사양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OLED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가격까지 맞춰졌으니 애플이 OLED를 사용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소 위원은 “OLED는 하이엔드 수요가 분명해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마찬가지로 (대중화)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소니도 내년에 OLED TV를 출시할 것이고 방송장비로 공급한 OLED 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LG전자도 OLED TV를 통해 HE사업본부 기여도가 예상보다 컸다”고 덧붙였다.

<이수환 기자>shulee@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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