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의 날 개최…‘中 추격 뿌리치고 OLED에 집중’
세계 정상의 자리에서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고 있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성과를 자축하고 산업인의 화합과 결속을 도모하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4일 서울 반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과 한상범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LG디스플레이 부회장), 삼성디스플레이 추혜용 전무, 최종선 한국정보디스플레이 학회장 등 산·학·연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디스플레이의 날은 국내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이 100억달러를 돌파한 2006년 10월을 기념해 2010년부터 매년 10월초에 개최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사를 돌아보며 그간 세계 선두로 도약하고 이를 유지하기 위하여 기여한 수많은 기업인과 연구인이 흘린 값진 땀의 결실을 자축했다.
2015년 기준으로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 실적은 전 세계 시장점유율 1위(45.1%), 2015년 297억달러 수출(국가 수출액의 6%), 44조원 생산(국내GDP의 4%)에 달한다. 유공자의 공적사항과 함께, 터치기술 아이디어 및 융복합 디스플레이 공모전 수상작에 대한 전시도 함께 이루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 정만기 차관은 축사를 통해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도 10년 이상 굳건히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우리 디스플레이 산업이 이룬 성과를 격려하고, 차세대 기술혁신과 디스플레이 신시장 개척을 위해 산·학·연·관이 온 힘을 모아야 함을 강조했다.
액정표시장치(LCD) 수요 감소와 경쟁국의 공세로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시장 환경에서도 독보적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이를 위해 정부 역시 민간투자 확대를 위한 제도개선 및 세제 지원, 차세대 원천기술 개발 및 고급인력 양성 등 우리 디스플레이 산업의 지속적 성장을 뒷받침하는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한편 디스플레이의 날을 맞아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디스플레이 산업 유공자 46명을 포상했다. 올해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중요성과 산업적 기여를 반영해 포상 훈격이 처음으로 훈장급(산업포장→동탑산업훈장)으로 격상됐다. 8세대 OLED 핵심장비의 개발과 초대면적 장비 수출에 성공해 우리나라 장비 산업의 위상을 제고하는데 이바지한 인베니아 신동찬 대표가 동탑산업훈장의 수상자가 됐다. 산업포장은 세계 최초 미래 디스플레이 핵심기술 개발에 성공하고 디스플레이 전문인력 양성에 이바지한 LG디스플레이 윤수영 상무가 받았다.
이 외에도 대통령 표창 1명, 국무총리 표창 2명,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 10명,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6명, 민간 포상으로 특별공로상‧협회장상‧학회장상 등 25명이 수상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한상범 회장은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은 2004년부터 13년째 세계 1위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나 LCD에서 중국을 포함한 경쟁국의 추격은 거세지고 있다”며 “LCD에서 OLED 중심으로의 시장 전환, 전략적 제휴, 경쟁국의 성장 등 많은 구조적 변화가 이어지고 있지만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위기일수도 기회일 수 있다. 미래지향적 자세로 OLED 분야를 발굴해 사업을 펼치면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들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수환 기자>shulee@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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