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전용망 구축에 서비스 경쟁 후끈…통신사, IoT 성장 1등 공신

채수웅

사물인터넷(IoT) 시장이 통신업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통신업계는 가정에서의 단순한 가전제품 제어부터 전용망 구축을 통한 다양한 영역으로의 IoT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디지털데일리>는 통신 3사의 IoT 전략 분석을 통해 국내 IoT 산업의 현황과 미래를 조망해 봅니다. <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사람과 사람에서 사람, 사물, 그리고 사물간 연결이 이뤄지는 사물인터넷(Inrernet of Things IoT)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IoT라는 개념 이전에 M2M 시절에는 단순한 사물간 통신으로 단순한 정보수집 차원의 개념이었지만 IoT는 방대한 생물과 사물이 스스로 정보를 공유하고 센싱, 네트워킹, 정보처리 등의 작용을 통해 소통과 교감이 가능한 수준까지 발전했다.

공공, 에너지, 생산, 헬스케어, 자동차, 홈, 자동차,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기술을 적용할 수 있어 ICT 기업은 물론, 자동차 건설 등 전통 제조기업들도 IoT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고 있다.

IoT 산업은 2020년 세계 시장규모가 1조2000억달러(약 1380조원)에 달하고 IoT 전용망으로 인한 시장규모만 2100억달러(약 241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외 연구기관의 전망을 종합해보면 세계 IoT 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30% 내외, 국내 시장은 이보다 더 높은 평균 40%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 제조, 유통, 건설,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IoT를 주목하고 있지만 당분간 시장은 통신사들이 주도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IoT는 통신사에게 신성장동력 1순위다. 네트워크와 빅데이터 분석기술,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통신사 입장에서 IoT는 음성통화 수익을 대체할 수 있는 수익모델임에 틀림이 없다.

특히, 통신3사가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바로 가정이다. 인터넷과 다양한 가전제품이 모여있는 집안은 IoT를 구현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다. 집안의 유무선 인터넷을 통한 가전제품의 제어부터 보안, 에너지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

홈네트워크, 홈오토메이션 등 가전이나 전력, 보안 등을 연결해 홈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개념은 꽤 오래전부터 존재했지만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하지만 통신사들이 잇달아 로라, LTE-M 등 IoT 전용망 구축에도 경쟁적으로 나서고 인공지능 기술의 접목 등으로 홈IoT 시장도 새로운 중흥기를 맞이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IoT 시장은 당분간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IoT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전제조건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아직까지 낮은 것으로 평가되는 보안 수준과 정책은 빠른 시일내 해결해야 할 과제다. 올해 가트너는 2020년까지 식별된 기업 공격의 25% 이상이 IoT와 관련되고 IoT 보안예산은 전체의 10%에 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또한 아직까지는 낮은 인지도와 소비자들의 비용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최근 컨슈머인사이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절반 가량은 IoT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아직까지는 소수의 이용자들이 IoT를 알고, 관심을 갖고 있는 셈이다. 또한 높은 편의성과 이용의향에도 불구하고 이용요금이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도 통신사들이 해결해야 할 숙제다.

그동안 장밋빛 전망에 머물던 IoT 시장이 통신사들의 적극적인 투자와 경쟁으로 만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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