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 사이버 가수 ‘아담’ 말고 인공지능 ‘아담’
차라리 인간 대통령보다 인공지능(AI) 대통령이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지난주 국내 업체가 내놓은 AI 플랫폼 ‘아담’이 IT업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최근 AI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ICT 전반에 걸쳐 주요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국내 SW업체 솔트룩스에 의해 만들어진 토종 AI ‘아담’은 도서 60만권 분량의 지식을 학습했으며 2000만가지 주제에 대한 질의응답이 가능합니다. 음성을 통해 뉴스 추천, 이미지 검색, 환율 계산 등에 대한 대답도 해준다고 합니다.
아담이 만들어진 것은 불과 10개월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솔트룩스가 창업 이후 16년 간 만들어온 자연언어처리부터 시맨틱 검색, 테스트마이닝, 기계학습(딥러닝), 지식 기반 학습 및 추론 등 모든 기술과 데이터를 집대성한 결과물입니다. 최근 장학퀴즈에서 수능 만점자를 큰 차이로 이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AI ‘엑소브레인’과 같은 엔진이 사용됐습니다. 매일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500만건의 문서를 수집한다고 합니다.
아직 유아 수준이지만, 내달 시작되는 베타서비스에선 80억건의 데이터와 40종의 API을 제공하며, 내년 3월 정식 서비스가 시작됩니다. 2018년경에는 금융과 법률, 특허분야에 특화된 지식을 보유한 ‘이브’라는 또 다른 AI도 내놓을 계획입니다.
아담은 현재 데이터 허브와 어낼리틱스, 인텔리전스 등 3가지 서비스로 구성돼 있는데, 이중 실시간 데이터 심층 분석과 시각화 기능을 내장한 ‘아담 어낼리틱스’은 클라우드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형 데이터(DaaS ; Data as a Service)로 제공됩니다. 솔트룩스에 따르면 현재 아담은 약 2000개의 중앙처리장치(CPU)로 이뤄져 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누구나 IT 전문 지식 없이도 자유롭게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 결과를 공유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IBM의 인공지능 ‘왓슨’ 역시 클라우드 인프라에서 제공돼 이를 활용한 다양한 AI 서비스 구현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오픈 API를 제공하는 아담 인텔리전스 또한 데이터, 분석, 언어·음성·시각·지식 처리를 위한 레스트풀(RESTful) API 60종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AI 서비스 구현이 가능하도록 생태계를 확장할 방침입니다. 현재 로보티즈, 퓨처로봇 등 국내 대표 로봇 회사 2곳을 포함해 총 16개 기업이 솔트룩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아담 기반의 AI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의료 분석이나 로봇 컨시어지 서비스, 관광·쇼핑, 금융·법률 전문 분야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 AI 상담원을 통한 콜센터 대체, 가상 비서와 지능형 홈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내년 초에는 아담이 탑재된 스마트폰 가상비서, 스마트 스피커 등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공교롭게도 AI ‘아담’은 1997년 등장한 한국 최초의 사이버 가수 ‘아담’과 이름이 같습니다. 당시 많은 화제를 모았지만 1999년 발매한 2집이 흥행에 실패한 이후 입대했다는 설부터 컴퓨터 바이러스로 사망했다는 설까지 나돌면서 사라진 바 있습니다. 최근 사이버 가수 ‘아담’이 컴백한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는데요. 만약 AI ‘아담’과 사이버 가수 ‘아담’이 합쳐지면, 노래 잘하는 인공지능 가수가 되는 건가요. 여하튼 아담이 잘 발전해 국내 다양한 산업군에서 이롭게 활용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밖에도 29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연례 컨퍼런스에 한글과컴퓨터, 메가존 등 국내 IT기업들이 다수 참여한다는 소식과 코스콤의 클라우드 개발 플랫폼 서비스 ‘K-파스타’의 순항 소식 등이 지난주 전해졌습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뉴스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AI ‘엑소브레인’ 사촌 ‘아담’ 왔다…내년 스마트폰·스피커에 탑재=국산 인공지능(AI) ‘아담’이 12월 베타 서비스를 거쳐 내년 3월 상용화된다. 아담은 지난 18일 장학퀴즈에서 수능 만점자를 큰 차이로 이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AI ‘엑소브레인’의 사촌격인 시스템이다. 23일 솔트룩스는 기자간담회를 개최, AI 플랫폼 ‘아담’을 공개했다. 아담이 실제로 만들어 진 것은 10개월 전이다. 솔트룩스가 창업 이후 16년 간 만들어온 자연언어처리부터 시맨틱 검색, 테스트마이닝, 기계학습(딥러닝), 지식 기반 학습 및 추론 등 모든 기술과 데이터를 집대성했다. 물론 장학퀴즈에 출전했던 엑소브레인의 기술도 접목됐다. 아담은 도서 60만권 분량의 지식을 학습하고 2000만 가지 주제에 대한 질의응답 뿐만 아니라 뉴스 추천, 이미지 검색, 환율 계산 등의 AI 비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데이터 심층 분석과 시각화 기능을 내장한 아담 어낼리틱스는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형 데이터(DaaS)로 제공된다. 이는 누구나 IT 전문 지식 없이도 자유롭게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 결과를 공유할 수 있다.
◆운영 2개월째, 금융 클라우드 ‘K 파스-타’ 순항=지난 9월 6일 코스콤이 제공하는 금융권 최초의 클라우드 서비스형플랫폼 ‘K 파스-타(K PaaS-TA)’가 오픈된 지 2개월이 지난 가운데 공공, 일반 기업, 금융사들이 활발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어 주목된다. 코스콤 인프라관리부 김성철 팀장은 “현재 202개 기업과 공공기관이 K 파스-타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일반기업 77개. 공공부분에서 100여개 기관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만 금융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지만 아직 금융권의 참여율은 아직 기대에 미치지는 못하다. 김 팀장은 “모 은행과 증권사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코스콤의 K 파스-타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 시스템 안에서 어떤 테스트들이 이뤄지는지는 알지 못한다.
◆막대한 참가비에도 AWS 행사에 몰려가는 국내 IT기업들=올해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개최하는 글로벌 연례 컨퍼런스 ‘리인벤트(re:Invent)’에 다수의 국내 기업들이 참석해 눈길을 끈다. AWS 행사에 부스로 참여하는 참가비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등급별로 차이가 있지만 브론즈급 정도만하더라도 1개 부스당 최소 수천만원의 참가비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행사에 참가하는 국내 IT기업들은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AWS의 행사인 만큼, 전세계 기업 및 고객들에게 자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손쉽게 알릴 수 있다며 큰 기대를 걸고 있다. AWS에 따르면 올해 컨퍼런스에는 약 2만4000명 이상이 등록했다. 파트너 전시공간인 ‘리인벤트 센트럴’에는 LG전자를 비롯해 메가존, 베스핀글로벌, 한글과컴퓨터, 와인소프트와 같은 국내 IT기업이 참여한다.
◆텅텅 빈 주차장 짓는 데이터센터, 법제도 개선 요청 빗발=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에서 필수적인 데이터센터가 현실과 맞지 않은 법·제도에 가로막혀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빗발쳤다. 21일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 이하 미래부)는 최재유 2차관 주재로 판교에 위치한 다산네트웍스에서 ‘데이터센터 구축 및 운영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한 제34차 ICT 정책 해우소를 개최했다. 이날 산·학·연 전문가들은 효율적인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해 ▲명확한 건축 용도 정의 ▲전기요금제도 개선 ▲탄소권 거래 기준 관련 온실가스 규제 개선 완화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이 미래부에 시급히 해결해야 할 데이터센터 문제로 지목한 것은 건축 용도다. 건축 관계 법령을 개선해 데이터센터 건축물 용도를 정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장이나 업무시설 등으로 데이터센터가 분류되면, 불필요한 주차장 및 공원을 확보해야 해 서버 등 필수시설을 도입하기 어려워진다.
◆SAP코리아, 의사결정 돕는 디지털보드룸 국내 첫 공개=빅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고 예측해 의사결정자들의 정확한 판단을 돕는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보드룸이 공개됐다. 디지털보드룸은 기업의 사업영역 전반의 성과 보고서를 SAP S4 하나와 SAP 하나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실시간 분석한 주요 지표들을 시각화해 3개의 대형 터치스크린으로 보여준다. 이를 통해 경영자들은 쉽게 실시간 비즈니스 현황을 확인해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 기존에는 의사결정을 내릴 때 직관과 경험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했다. 하지만, 이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대쉬보드와 달리 정보의 실시간성과 민첩성 등을 갖췄다는 평가다. 음성인식을 비롯해 가상현실(VR) 기기로 디지털보드룸을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을 접목할 예정이다.
◆올해를 빛낸 클라우드 제품·서비스는?…미래부, 7개 기업 선정=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와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회장 이문환)는 ‘2016 K-ICT 클라우드 대상’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우수 서비스 분야에서는 ▲셈웨어의 수치해석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인 ‘매스프리온’, ▲한글과컴퓨터의 클라우드 오피스 ‘넷피스24’, ▲케이아이엔엑스(KINX)의 서비스형 인프라(IaaS) ‘IX클라우드’를 비롯해 ▲아토리서치, ▲더존비즈온이 우수제품으로 선정됐다. 우수 도입 사례 분야에서는 이노그리드의 클라우드잇 2.5를 도입한 ▲KCC정보통신과 KT유클라우드, 네이버 웍스모바일 등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한 ▲하나투어 등 2개사가 선정됐다.
◆이노그리드, 클라우드 장애 시각화 서비스 개발=이노그리드는 자사의 서비스형 인프라(IaaS) 솔루션인 ‘클라우드잇(Cloudit)’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빅스’(Visualization IaaS Cloud Service, VICS)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클라우드 인프라 자원을 시각화 및 자동화시켜 보다 정교한 IT자원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한 통합모니터링 서비스다. 11월 말 공식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IT자산 및 자원을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물리자산과 논리자원 통합 모니터링, 물리적인 자산 내 논리 자원들의 사용 및 상황 파악, 스토리지 자원 통합 모니터링과 네트워크와 서버 모니터링을 토폴로지 차트로 가시화 시켜 직관적인 모니터링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MS, 엠프론티어와 클라우드 파트너십 체결=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한국타이어 소속의 IT솔루션 기업인 엠프론티어와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를 기반으로 하는 기술제휴 및 신사업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MOU를 통해 엠프론티어는 M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플랫폼을 도입해 클라우드는 물론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머신러닝 등 최신 IT 기술 기반의 서비스 환경을 조성함하고, 고객을 위한 신규 비즈니스를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애저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공급망관리(SCM)와 생산관리시스템(MES)을 강화하고,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솔루션의 IT 서비스 환경을 고도화 하고 성숙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오라클, DNS업체 ‘딘’ 인수…클라우드 서비스 강화 목적=오라클은 21일(현지시간) 클라우드 기반 인터넷 성능 및 도메인 네임 시스템(DNS) 솔루션 기업인 ‘딘(Dyn)’을 인수했다. 딘의 솔루션은 인터넷 애플리케이션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모니터링, 관리하면서 인터넷 접속을 빠르게 하고 페이지 로드 시간을 줄여줘 최종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현재 딘은 전세계 3500개 이상의 기업 고객에 매일 400억건의 트레픽 최적화를 결정해 주는 역할을 한다. 딘의 대표 고객으로는 넷플릭스, 트위터, 파이저, CNBC 등이 있다. 지난달 딘에 대한 대규모 디도스 공격으로 인해 미국 동부의 인터넷이 마비된 적이 있을 정도로 그 역할이 크다. 오라클은 딘의 DNS 솔루션을 자사의 서비스형 인프라(IaaS)와 플랫폼(PaaS) 등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으로 확장해 제공할 방침이다.
◆테라데이타, AWS 위한 컨설팅·매니지드 서비스 제공=한국테라데이타는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위한 컨설팅 및 매니지드 서비’를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기업들이 공공 클라우드 환경에서 효과적인 솔루션을 통해 비즈니스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분석, 데이터웨어하우징(DW), 빅데이터 분야에서 수십년의 경험을 보유한 2450명의 테라데이타 전문가들이 AWS의 인증을 획득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이 서비스에서는 ▲클라우드 워크샵, ▲아키텍처 서비스, ▲온보딩 및 마이그레이션 서비스, ▲데이터베이스 컨버전 서비스, ▲크리티컬 시스템 관리, ▲매니지드 서비스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AWS 기반 테라데이타 데이터베이스의 기능도 향상했다.
◆F5네트웍스,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제공=F5네트웍스는 프라이빗, 퍼블릭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구축 전반에서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일관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들을 요구하는 고객들을 위해 개발한 솔루션 및 혁신 기술들을 24일 발표했다. 또한, F5네트웍스는 ‘이퀴닉스 클라우드 익스체인지(Equinix Cloud Exchange)’ 및 ‘퍼포먼스 허브(Performance Hub)’를 결합해 최고 수준의 보안, 가용성 및 성능을 갖춘 여러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에 업무에 중요한 애플리케이션들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들을 선보였다.
◆코다임, 커넥트재단에 클라우드 코딩 테스트 솔루션 공급=클라우드 코딩 서비스 제공하는 스타트업 코다임은 네이버가 설립한 비영리 교육재단 커넥트재단과 클라우드 코딩 테스트 솔루션 제공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커넥트재단은 소프트웨어(SW) 개발 전문가로의 역량 강화 교육 과정인 ‘부스트캠프’의 교육생 선발 시, ‘구름 테스트’를 활용해 프로그램 구현 능력을 검증할 계획이다. ‘구름 테스트’는 수험자 본인이 원하는 환경에서 웹 브라우저를 통해 접속해 동시에 수천 명의 인원이 함께 시험을 치를 수 있는 클라우드 코딩 테스트다. 단순 알고리즘 뿐만 아니라 엑스유닛(xUnit) 기반의 개발, GUI 프로그래밍·웹애플리케이션 개발까지 다양한 능력을 자동 채점을 통해 검증할 수 있다. 또 코드 유사성 분석 등으로 원활한 평가가 가능하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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