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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관이 명관…갤럭시S7·S7엣지, 스테디셀러로 ‘안착’

윤상호
- 일평균 개통량 선두 유지…애플·LG전자, 빈틈 공략 “쉽지 않네”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충격에도 불구하고 국내 스마트폰 시장 우위를 지켜가고 있다. ‘갤럭시S7·S7엣지’가 스테디셀러로 자리를 잡았다. 애플 ‘아이폰7·7플러스’는 반짝 흥행에 그쳤다. LG전자 ‘V20’은 힘이 부치는 모양새다.

30일 통신사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S7·S7엣지의 11월 하루 평균 개통량은 1만5000대 안팎을 기록 중이다. 1만5000대는 현재 판매 중인 스마트폰 중 1위다. 갤럭시S7·S7엣지는 지난 3월 시판했다. 출시 6개월이 지난 스마트폰이 선두를 지키고 있는 것은 이례적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갤럭시S7·S7엣지는 스테디셀러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라며 “‘갤럭시노트7’이 예기치 않게 단종했지만 경쟁사 점유율이 크게 올라오지 못했다”라고 분석했다.

갤럭시S7·S7엣지는 세계 최초로 듀얼픽셀 이미지센서를 내장했다. 어두운 곳에서도 밝고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방수방진(IP68) 기능을 갖췄다. 화면크기는 갤럭시S7 5.1인치 갤럭시S7엣지 5.5인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S7엣지의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색상 추가 전략을 취했다. 이달 ‘블루코랄’ 색상을 선보였다. 블루코랄은 갤럭시노트7에 첫 적용한 색이다. 11월 개통 갤럭시S7엣지 중 절반 가까이는 블루코랄이라는 것이 통신사의 설명이다.

아이폰7·7플러스는 애플의 인기와 한계를 보여줬다. 출시 첫 주와 둘째 주 1등에 올랐지만 갤럭시S7·S7엣지에 밀렸다. 일평균 8000대 수준이다. 애플은 자체 운영체제(OS)와 생태계를 꾸리고 있다. 애플이 아닌 스마트폰은 안드로이드 OS다. 애플 진영과 안드로이드 진영을 넘나들기는 쉽지 않다. 아이폰7·7플러스 대부분 기존 애플 이용자 교체수요다. 수요가 초반에 몰린 것도 그래서다. 일정 수위까진 빠르게 올라가지만 이후가 관건인 셈이다.

LG전자 V20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LG전자 스마트폰의 우군 LG유플러스까지 아이폰 경쟁에 뛰어들었다. LG유플러스는 화웨이 고가폰 ‘P9·9플러스’도 출시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위기를 LG전자의 기회로 만들기가 쉽지 않다. V20은 세계 최초 전후면 광각 카메라 탑재와 세계 최초 DAC(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을 탑재했다. 배터리는 교환식이다. LG전자 제품에 대한 선입견이 문제다. 체험 기회를 더 늘리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한편 이 추세는 내년 상반기로 이어질 전망이다. 갤럭시S7·S7엣지를 견제할 적수가 없다. 삼성전자 ‘갤럭시S8·S8엣지’ LG전자 ‘G6’ 등 신제품이 나오지 않는 한 말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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