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광고 시장서도 中 바람 불까…공격적 움직임
- 모비스타, 지난 9월 사무소 열고 국내 공략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세계 각국 모바일 광고플랫폼의 격전지인 국내 시장에 중국 업체가 진입을 노린다. 모바일게임 ‘클래시오브킹즈’의 글로벌 마케팅을 담당한 중국의 광고플랫폼 업체 모비스타(www.mobvista.com)가 국내 공략을 본격화했다.
업계에선 모비스타를 ‘라이징스타(유망주)’로 분류한다. 중국에서 바이두, 텐센트, 알리바바 등 대형 업체들을 광고사로 확보해 입지를 다졌고 최근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업체다. 이 회사는 올해 2월 미국 광고업체 내이티브엑스(NativeX)를, 7월엔 유럽의 분석플랫폼업체 게임애널리틱스를 인수하는 등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모비스타 한국사무소는 지난 9월 문을 열었다. 현재 인력 규모는 9명으로 내년까지 20명으로 늘린다. 보통 2~3명 수준의 인력을 갖추고 국내 사업을 시작하는 여타 광고플랫폼 업체들과 달리 인력을 늘려 빠르게 제휴사를 확보하는 전략을 가져간다.
박준성 모비스타 한국 세일즈 총괄<사진>을 지난 29일 회사 사무실이 위치한 역삼동에서 만났다. 그는 모비스타를 ‘젊고 의사결정이 빠른 기업’으로 소개했다. 웨이 두안 중국 본사 대표가 31살로 전 직원의 평균 연령대가 20대 중반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중국판 코넥스로 불리는 신삼판(NEEQ)에 상장해 지난 상반기 매출 1334억원, 순이익 130억원을 달성했다. NEEQ 등록 기업 중 매출 1위다. 전 세계 인력 규모는 500여명, 12개 사무소를 갖고 있다. 업력은 3년에 그치지만 빠르게 성장 중이다. 지금은 243개국 시장에서 월간 사용자 1억명과 하루 평균 100억 임프레션(배너노출) 규모의 마케팅 역량을 확보한 플랫폼 업체로 자리 잡았다.
박 총괄은 모비스타에 대해 “CPI(설치당과금)에 특화된 업체”라며 “광고주는 게임과 이커머스 쪽 비중이 높다”고 말했다.
모비스타는 직접 게임을 서비스하는 브이스타게임즈라는 자회사를 가졌다. 게임 퍼블리싱 경험을 바탕으로 신작 마케팅과 시장 트렌드 조언 등의 전반적인 광고 컨설팅도 가능한 역량을 보유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중국은 물론 동남아 시장에서 상당한 노하우를 확보한 것도 강점으로 꼽았다. 최근엔 엠인테그랄(Mintegral)이라는 비디오 광고 중개 솔루션을 내고 제휴사를 늘려가는 중이다.
박 총괄은 “인도의 경우 2015년에 지사를 열었고 2018년까지 1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포부도 세웠다”며 “모비스타는 글로벌 시장 진출에 있어 열린 기업으로 다각적 측면에서 마케팅 제안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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