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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도 참여…방송통신 동등결합 경쟁 뜨거워지나

채수웅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에 이어 방송통신 동등결합 상품 경쟁대열에 합류했다. LG유플러스의 참여로 방송통신 동등결합 상품 경쟁이 예상밖으로 뜨겁게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KT는 아직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지만 경쟁상황을 감안할 때 KT 역시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KT는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을 추진할 당시 케이블TV와 상생협력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 상생협력 방안의 구체적 모습이 바로 동등결합이었다. 하지만 할인율 적용 등 구체적 내용을 놓고 결국 결과물을 내놓지 못했다.

하지만 정부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 만큼, KT도 동등결합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통신 3사가 경쟁적으로 케이블TV와의 결합을 추진할 경우 알뜰폰처럼 예상밖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송통신 동등결합은 이동전화 상품이 없는 케이블TV 사업자들이 SK텔레콤 등 이동통신사의 모바일 상품을 자사의 유선상품과 결합해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2007년부터 제도가 시행됐지만 실효성이 없다는 이유로 단 한 번도 시도되지 않았었다.

하지만 가입자 유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케이블TV 업계가 결합상품 판매금지, 동등할인 등을 주장하자 정부가 가이드라인 제정 등 동등결합 활성화에 적극 나서면서 10여년만에 제도가 빛을 보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 의무제공사업자인 SK텔레콤만 동등결합을 할 경우 반쪽제도에 머무를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하지만 LG유플러스가 동등결합에 참여함에 따라 이통사들이 케이블TV를 통한 대리전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동등결합은 케이블TV 사업자 입장에서는 유료방송 해지방어의 수단이지만 이통사 입장에서는 가입자 기반 확대 효과를 볼 수 있다. SK텔레콤만 동등결합을 제공할 경우 할인율 등에 대한 협상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었지만 후발사업자가 가입자 확보를 목적으로 공격적인 할인정책을 펼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케이블TV 업계도 LG유플러스의 동등결합 참여에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케이블TV협회 관계자는 "LG유플러스의 동등결합 참여를 환영한다"며 "이용자 차별을 없애자는 것이 제도 취지인 만큼 모든 통신사들이 동등결합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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