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갤럭시S8 배터리 삼성SDI가 담당…공급망 변화 있을 듯

이수환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인사이트세미콘]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발화 원인을 23일 공식적으로 밝히기로 한 가운데 삼성SDI가 ‘갤럭시S8(가칭)’을 포함한 차기 스마트폰에도 배터리를 공급한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배터리셀은 삼성SDI가 그대로 담당하며 배터리팩 어셈블리(조립) 작업은 외부 업체를 통해 진행하기로 했다. 더불어 중국 ATL(Amperex Technology Limited)에서도 일부 물량이 전달될 예정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차기 스마트폰에 삼성SDI이 공급하는 배터리를 사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로 인해 배터리 공급업체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현실적으로 삼성SDI 물량을 대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에서 삼성SDI 비중은 60% 내외다

전반적인 서플라이체인(공급망)은 기존과 큰 차이가 없으나 모델에 따라 어셈블리 업체에 차이가 있다는 점이 눈여겨볼만한 부분이다. 3600mAh 용량은 갤럭시노트7과 마찬가지로 삼성SDI, ITM반도체, ATL이 각각 담당한다. 3300mAh 용량의 경우 영보비나전자가 새로 추가됐다.

영보비나전자는 알머스(구 영보엔지니어링)의 베트남 현지 법인으로 친족회사 일감몰아주기로 시민단체에게 지목받은 바 있다. 1998년 휴대폰 배터리 팩 제조와 판매 등을 위해 설립됐으며 이후 삼성SDI에 스마트폰 배터리를 공급했다. 갤럭시S6 엣지, 블루투스 이어폰 레벨 인 등을 담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는 차기 스마트폰 배터리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뒀으나 아직까지 큰 틀에서의 변화는 시도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노트7의 발화된 상황이 특정지어지지 않았다는 점만 해도 그렇다. 배터리 업체에 관계없이 충전, 혹은 충전하지 않고 일상적으로 사용하던 환경에서 발화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23일 갤럭시노트7 폭발 원인뿐 아니라 향후 품질관리 방안도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품질에 직결되는 부분에 관해선 전수검사를 원칙으로 삼는 등의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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