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사용자 환경(UI/UX), HTML5 기술 채택 움직임 본격화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은행권을 중심으로 업무시스템의 사용자 환경(UI/UX)에 HTML5 기술 채택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모바일 환경 발전에 따라 한 번의 개발로 PC와 모바일 앱, 웹에 적용이 가능한 반응형 웹 기술은 은행의 홈페이지나 모바일 페이지에 이미 적용이 된 상태다. 하지만 은행 내부 시스템의 사용자 환경에 반응형 웹 기술은 현재 X인터넷 적용에 머물러 있는 단계다.
X인터넷은 인터넷상에서 운영되 인터넷 애플리케이션 환경으로 웹 애플리케이션의 사용자 인터페이스 한계를 극복하고 클라이언트/서버 환경의 유연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그대로 웹에 적용하자는 데서 출발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X인터넷 다음 단계로 HTML5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웹 문서를 제작하는 데 쓰이는 기본 프로그래밍 언어의 최신 규격인 HTML5는 액티브X와 같은 플러그인 기반의 각종 프로그램을 별도로 설치할 필요가 없어진다.
은행권에선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가 HTML5 웹 표준 UI 플랫폼 도입을 통해 계정계와 정보계의 웹 표준 UI 구축을 진행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 밖에 일부 시중은행들도 빅데이터 분석 등 사용자 분석 환경이 중요한 곳에 HTML5 기술을 도입,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은행권에서 HTML5를 전면 도입하기 위해선 통합단말 시스템 적용 안정성을 해결해야 하는 과정이 남아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HTML5 기반의 은행단말 시스템 출시가 가시화된 상태”라며 “기존 단말시스템이 영구히 가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기술검증 문제가 남아있어 이를 극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업계에 따르면 은행 내부시스템에 HTML5 사용자 환경을 도입하는 것은 큰 어려움은 없다. 하지만 은행 창구업무에 HTML5이 도입되기 위해선 안정성 부분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단말 업계 관계자는 “은행 창구에는 통장프린터, 스캐너, 핀패드 등 제품과 PC가 연동돼야 하는데 HTML5에서 이러한 예외처리규정을 받아들이기 위한 개별 제품의 안정성 부분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가 HTML5을 사용자 환경으로 채택해 도입하고 있지만 K뱅크는 창구업무 처리 프로세스가 없어 주변 단말기기와 연동할 필요가 없다는 측면에서 오히려 적극적으로 도입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다만 산업은행, 우리은행 등 현재 차세대시스템 사업을 추진 중인 은행들은 HTML5 기반의 사용자 환경 도입을 현재 추진 중이어서 향후 차세대시스템을 통해 시스템을 전환하는 은행들은 HTML5 도입이 일반화될 것이란 지적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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