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홈피 개편에 나서는 IT서비스업계…무슨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국내 주요 IT서비스업체들의 홈페이지가 새로운 얼굴로 변모하고 있다. 때가됐으니 관성적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분명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기존에는 기업 대 기업(B2B) 사업 위주의 단조로운 메뉴였다면 이제는 B2C기업들처럼 고객친화형 홈페이지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특히 최근 IT서비스업체들이 솔루션 비즈니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홈페이지도 이를 지원하기 위한 채널로 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SDS는 지난해 12월 31일 글로벌 사이트인 ‘삼성SDS 닷컴’을 새로 선보였다. 그리고 2월1일에는 국문 사이트를 오픈했다. 글로벌 사이트는 글로벌 고객들이 가장 궁금해할 정보를 우선 제공하는 비즈니스 중심 사이트로 개편했다. 기업 고객들의 구매단계별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도록 앤드투앤드(End-to-End)로 콘텐츠를 구성했다.
삼성SDS는 물류 BPO 사업의 분사를 검토하고 나선 이후 고유한 ICT영역에서의 경쟁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 공략을 적극적으로 천명하고 있는 상황에서 브랜드 알리기에 고심 중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소프트웨어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선 삼성SDS 자체의 브랜드를 알려야 할 필요성이 큰데 이처럼 해외에서 삼성SDS를 처음 접하는 고객들을 위해 홈페이지를 고객접점 채널로서 활용하겠다는 의도다.
실제 삼성SDS는 글로벌 홈페이지를 통해 솔루션과 서비스를 잘 알릴 수 있도록 비디오, 케이스 스터디와 같이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하면서, 고객과 접촉기회를 늘리기 위해 자료 다운로드 시 고객 정보를 수집하고 이벤트도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기능을 강화했다.
LG CNS도 솔루션 세일즈 및 영업지원을 목표로 현재 모바일 웹 재구축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홈페이지 재구축 TF가 구성, 운영되고 있다. LG CNS는 오는 5월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모바일 웹의 경우 최근 스마트폰을 이용한 웹페이지 유입 방문객이 늘어나고 있어 IT기업에게 중요한 채널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LG CNS가 보유한 솔루션과 서비스 등을 모바일 환경에서도 일목요연하게 보여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LG CNS 관계자는 “일반 홈페이지도 올해 말, 혹은 내년도 초에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LG CNS는 올해 말 마곡 R&D센터로 본사를 이전하는 만큼 이 때에 맞추어 새로운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에서도 고객들을 맞이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ICT도 홈페이지를 통해 스마트 솔루션 사업을 적극 부각하고 있다. 포스코ICT는 올해 사업부별로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으로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와 같이 각 사업부 별 특화 솔루션을 개발할 방침이다.
이를 반영하듯 홈페이지에서도 핵심 사업인 스마트 팩토리 외에 각 솔루션에 대한 설명과 자료를 보여주는 데 많은 페이지를 할애했다.
과거에 IT서비스업체들의 홈페이지는 회사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보여주는데 그쳐왔다. 또 IT서비스업체들의 사업영역이 방대한 만큼 백과사전식 나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앞으론 IT서비스업체들이 B2B 비즈니스의 본질에서 벗어나지 않더라도 소셜네트워크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비대면채널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한 IT서비스업체 관계자는 “홈페이지 1일 방문객이 5000여명이 넘는다. 과거에 비해서 유입되는 숫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는 사회적으로 I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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