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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017] 5G 첫 이용자 나온다…삼성, 네트워크 사업 광폭 행보

윤상호
- 버라이즌, 2분기 시범서비스…삼성전자, 전 세계 통신사와 협력 강화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가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인도 첫 롱텀에볼루션(LTE) 전국망 구축 발표에 이어 5세대(5G) 이동통신 단말 시범서비스에 들어간다. 사물인터넷(IoT) 전용망 협대역(NB)-IoT 장비 공급도 착수했다.

28일(현지시각) 삼성전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7’에서 인도 통신사 릴라이언스 지오 인포컴(Reliance Jio Infocomm, 지오)의 LTE 전국망에 통신장비를 단독 공급했다고 밝혔다. 인도 LTE 전국망에 깔린 기지국(RU: Radio Unit)의 수는 국내 전체 LTE 기지국의 3.5배 이상이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김영기 사장<사진>은 “단일 사업자의 LTE 네트워크로는 지오의 규모가 미국 버라이즌 및 AT&T를 능가하는 세계 최대”라며 “인도를 기반으로 전 세계 네트워크 장비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네트워크 장비는 호환성과 안정성이 중요하다. 삼성전자는 지오를 통해 전 세계 통신사에 삼성전자 네트워크 장비 및 운용능력을 증명할 수 있는 사례를 얻었다. 삼성전자 칩셋과 스마트폰을 대규모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5G에서도 괄목할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와 버라이즌은 오는 4월 미국 5개 도시에서 소비자 대상 5G 단말 시범서비스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28GHz 주파수를 이용했다. 삼성전자와 버라이즌은 작년 12월부터 5G 네트워크 테스트를 진행했다. 인터넷전화(VoIP)까지 이용할 수 있는 삼성전자의 5G 토털 솔루션이 들어갔다.

김 사장은 “5G 서비스의 중요한 도약”이라며 “향후 비즈니스 모델 및 고객 서비스 기반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버라이즌 로저 구르나니 수석부사장은 “5G 비즈니스 모델 및 고객 경험을 평가하는 중요한 단계”라며 “삼성전자의 기술은 버라이즌의 5G 서비스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노키아와 5G 장비 호환성 시험도 공개했다. 장비업체간 호환성은 통신사가 복수의 장비업체를 선정할 경우 필수다. 노키아 프랭크 웨이어리치 수석부사장은 “노키아와 삼성전자의 공동 상호 운용성 테스트는 초기 5G 가용성 및 시장 성공을 촉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최초 5G 시범서비스도 삼성전자가 담당한다. 삼성전자와 아퀴바는 하반기 런던에서 고정형 5G 시범서비스를 하겠다고 전했다. 도이치텔레콤과는 5G 초저지연 시험을 했다. 도이치텔레콤은 삼성전자 5G 장비를 활용한 로봇을 MWC2017에 전시했다. 일본 통신사 KDDI와는 5G 핸드오버 실험을 도쿄에서 마쳤다. 핸드오버는 기지국과 기지국을 오가도 끊임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이동통신기술이다. 시속 60km로 운행하는 자동차를 이용했다.

삼성전자는 KT의 NB-IoT 네크워크 구축에도 참여한다. NB-IoT는 LTE망을 활용할 수 있어 전 세계 통신사가 주목하는 네트워크 중 하나다. KT는 1분기 중 NB-IoT를 상용화 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지오와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의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 '글로모 어워즈'에서 '최고 신흥시장 모바일 혁신상(Best Mobile Innovation for Emerging Markets)을 수상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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