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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km를 1분만에, 5G로 묶인 선수와 나…KT 평창 5G 현장, 가보니

윤상호
- KT, 평창올림픽 5G 실감 서비스 점검 마무리…세계 최초 5G 시범 서비스 ‘이상 무’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14일 눈 내리는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테스트 이벤트가 한창이다. 시속 150km로 2018m의 트랙을 1분도 채 안 돼 내려온다. 선수는 어떤 광경을 보고 어떤 느낌으로 이 트랙을 질주하는 것일까.

“KT는 5세대(5G) 이동통신을 이용해 관객이 선수의 경험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싱크뷰’ 서비스를 준비 중입니다. 싱크뷰를 봅슬레이 썰매 앞에 부착하면 초고화질(UHD) 영상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KT 평창올림픽사업단 올림픽사업담당 이병무 상무)”

세계 일류 선수의 경기를 상상만 하던 시대는 끝났다. 가상현실(VR) 기기를 이용한 봅슬레이 시뮬레이터는 선수가 트랙에서 받은 중력가속도까지 관객에게 전달한다.

경기장과 경기장 이동은 자율주행 버스가 담당한다. 운전자가 핸들을 잡지 않아도 안전하게 목적지로 데려다준다. 갑자기 교차로에서 튀어나온 차도 문제 없이 피해간다. 투명 디스플레이를 통해 보여주는 멀티미디어 콘텐츠는 덤이다.

“5G 버스는 현재 3km 구간에 5G 기지국을 3개 설치해 시험 중입니다. 2분기 중 일반도로에서 시험도 준비 중입니다. 최대 속도 60km까지 언전 운행 할 수 있는 솔루션을 구축한 상태입니다.(KT 5G 인프라 테스크포스(TF)장 이중식 상무)”

동계올림픽의 마라톤이라고 불리는 크로스컨트리. 관심 있는 선수가 어디에서 어떤 플레이를 하고 있는지 중계화면만 기다리는 상황도 이젠 안녕이다. 선수가 부착한 50g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내장한 5G 모듈은 선수의 현재 상황과 영상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단말기의 무게를 더 줄이고 선수가 불편함을 느끼지 않게 유선형으로 디자인을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5G는 선수와 관객이 지연시간 없이 실시간으로 같이 경기를 하는 듯한 체험을 위해 필요합니다.(KT 평창 5G서비스 프로젝트팀 박재현 팀장)”

이 모든 것은 알펜시아 스키점프대 인근에 위치한 평창 5G 센터에서 검증을 거친다. 평창5G 센터는 평창 5G 서비스의 현장 연구개발(R&D)센터다. 작년 11월 개관했다. 이날도 삼성전자 5G 장비와 단말의 연동 시험, 인텔 노키아 에릭슨 등의 5G 단말과 장비 테스트가 바삐 돌아가고 있었다.

“평창 5G망은 서울 우면동 R&D 센터와 이곳 평창 5G센터, 횡계, 강릉 집중국 등을 연계해 서비스가 이뤄집니다. 세계 최초 5G 시범 서비스를 위해 KT뿐 아니라 글로발 장비와 제조사가 협력하고 있습니다.(KT 차세대서비스팀 김성관 부장)”

이날로 KT가 평창에서 5G 준비를 시작한 뒤 1000일이 됐다. KT는 평창올림픽 공식 통신파트너다. 평창올림픽에서 처음으로 5G 서비스를 제공한다. KT는 오는 2019년 세계 최초 5G 상용화가 목표다. 이날 선보인 서비스는 모두 평창올림픽 때 일반인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평창=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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