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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선택 기준, ‘컬러볼륨+디자인’ 시대 개막

윤상호
- 삼성전자 QLED TV, 업계 첫 컬러볼륨 100% 인증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브라운관TV,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TV, 액정표시장치(LCD)TV, 발광다이오드(LED)TV,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TV, 나노셀TV,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TV까지 TV의 진화는 끝이 없다. ‘어떤 TV를 사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도 깊어진다.

TV는 최소 5년 이상은 쓰는 기기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 김현석 사장은 “TV를 10년 이상 쓴다는 것은 옛말이다. 국내는 3년에 바꾸는 소비자도 많다. 프리미엄쪽 교체주기는 빨라지고 있다. 미국 유럽 쪽은 5~6년 정도”라고 말했다.

현재 TV는 초고화질(UHD)TV가 주력이다. UHD TV는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HDR은 빛과 어둠을 보다 세밀하게 표현하는 기술이다. 사람 눈은 어둠을 언제나 칠흑 같은 어둠같이 느끼지 않는다. 눈부신 태양도 한 가지 색이 아니다. 하지만 그동안 TV는 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HDR은 TV의 명함 표현을 사람 눈과 유사하게 해준다.

고화질(풀HD)TV 시대까지 TV업체가 화질을 내세우기 위해 인용한 잣대는 ▲해상도 ▲명암비 ▲휘도 ▲색재현율 등이다. 또 PDP, LCD, LED, 올레드, 나노셀, 퀀텀닷 등 어떤 패널을 이용했는지, 패널에 어떤 자신만의 차별화를 가미했는지를 강조했다. 하지만 육안으로 디스플레이 성능을 구분키 어려운 것이 UHD 시대다. 지금까지 잣대도 패널도 소비자에겐 중요치 않아졌다. 더 이상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종류를 논하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이에 따라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는 ‘컬러볼륨 재현능력 평가법(Vcrc: Volume-color reproduction capability)’를 UHD 시대 TV 성능 평가 방식으로 제안했다. 줄여서 컬러볼륨이라고도 부른다. 색재현력을 보다 정확하게 평가하는 기준이다. 특정 밝기에서 색재현력을 측정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전체 밝기를 고려해 산출한다. .

모네의 ‘루앙 대성당’ 시리즈. 밝기에 따라 색이 달라지는 모습.
모네의 ‘루앙 대성당’ 시리즈. 밝기에 따라 색이 달라지는 모습.
삼성전자가 지난 21일 출시한 QLED TV는 독일전기기술협회(VDE)로부터 TV업계 최초로 컬러볼륨 100% 인증을 받았다. 100% 어떤 밝기에서도 콘텐츠 제작자 의도대로 TV로 즐길 수 있다는 뜻이다. 같은 날 출시한 프리미엄 UHD TV MU시리즈의 경우 80%대다. 소니의 UHD TV도 70~80%대 평가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 올레드TV는 60%대 점수를 받았다. 컬러볼륨이 높으면 HDR 효과를 느끼는데도 유리하다. 어떤 밝기에서도 미세한 명암의 차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LG전자 TV화질팀 강경진 연구위원은 “컬러볼륨 평가가 올레드TV에 불리하다. 현행 국제기준은 상대 비교다. 연말이면 올레드TV에 대한 컬러볼륨 측정방법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소비자의 TV 구입 고려 사항 중 디자인에 대한 중요성도 상승 추세다. TV에 연결하는 기기가 늘면서 ‘선을 어떻게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할 것인지’와 ‘어디에 두더라도 인테리어와 어울릴 수 있는지’에 대한 요청이 늘어나서다. 삼성전자 QLED TV는 주변기기 연결 케이블을 투명 처리했다. 벽걸이로 설치할 경우 틈새를 없앴다. LG전자 올레드TV는 TV 자체의 두께를 최소화했다. 올레드는 소자가 빛을 내 LCD처럼 백라이트가 필요 없다. 백라이트가 없으니 그만큼 얇게 만들 수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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