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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르익는 FPS게임의 꿈, 모바일서 터질까…‘스페셜포스’ 진입

이대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모바일 총싸움(FPS·1인칭슈팅)게임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카카오에 이어 네시삼십삼분(4:33)이 20일 FPS게임을 출시한다. PC와 콘솔(비디오게임기)에서 인기 장르 중 하나인 FPS게임이 그동안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모바일 플랫폼에서도 성공할지가 업계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난 몇 년간 업계에선 조작의 어려움 때문에 모바일 FPS게임을 최대한 간편하게 만들려는 시도가 있어왔다. 폭넓은 이용자층 공략을 위한 선택이었으나 이 같은 시도는 정통 FPS 게이머들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 모바일에서 긴장감 넘치는 실시간 대전(PVP)의 재미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 부분에서 성과를 거둔 게임이 넥슨레드(옛 웰게임즈)의 ‘스페셜솔저’다. 조작이 쉽지 않아도 PVP의 재미를 제대로 구현한다면 시장 진입이 가능할 것이란 판단이 그대로 적중한 사례다. 정공법으로 시장 진입을 노린 결과, 모바일게임에 익숙한 10대 이용자층에서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업체들이 최근 출시하는 모바일 FPS게임을 보면 캐주얼과 정통 FPS 사이에서 어떤 게임성을 구현할지 보다 신중하게 다가서는 모습이다. 쉽게 만들면서도 PC온라인 FPS 게이머까지 안고 가려는 전략적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4:33이 서비스하고 드래곤플라이가 개발한 ‘스페셜포스 for Kakao’는 정통 FPS의 재미를 담아내려는 노력을 한 모바일게임이다. FPS게임 개발사로 유명한 드래곤플라이가 지난 3년에 걸쳐 개발한 작품으로도 눈길을 끈다. 개발비가 100억원에 육박한다고 알려져 있다.

스페셜포스(cafe.naver.com/433specialforce)는 전방향 이동 조작법을 간편화해 전후좌우 이동에 엄폐까지 구현하는 등 온라인 FPS게임에 가까운 캐릭터 움직임을 꾀한 게임이다. PC온라인 스페셜포스의 인기맵도 차용했다. 기존 스페셜포스를 즐긴 이용자라면 친숙함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사격 시 진동과 무기마다 다른 조준 시스템 등을 구현해 기존 FPS의 타격감을 이식하려는 노력까지 더했다.

화면 전체를 채우는 거대 보스는 이색적인 재미요소다. 이용자 간 PVP를 즐기다가도 거대 보스와의 대전이나 협동 임무, 특수 임무 등을 진행할 수 있다. 실시간 리그는 일반과 챔피언스로 나뉘며 시즌제로 운영된다. 매 시즌 치열한 1위 쟁탈전이 진행될 전망이다.

드래곤플라이가 유니티 엔진을 채택, 저사양 기기에서도 구동이 문제없도록 최적화를 진행하면서 게임 그래픽을 모바일 FPS 중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점도 스페셜포스의 특징이다. 앞서 언급한 PVP 등의 모드와 함께 80개 스테이지로 이뤄진 스토리 모드로 시장 진입을 노린다. 출시 후 실시간 길드대전과 신규 맵 등의 대형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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