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그나로그R·프로야구H2’ 예상 밖 인기몰이…왜?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모바일게임 시장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두 게임이 예상 밖의 인기몰이에 성공하면서 앱마켓 최고매출 상위권에 변화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R’과 엔씨소프트의 ‘프로야구H2’다.
24일 구글플레이 게임부문 최고매출 순위에 따르면 라그나로크R과 프로야구H2가 각각 5위와 6위를 차지하고 있다. 10위 내 진입조차 쉽지 않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출시 이후 한 자릿수 매출 순위를 유지 중이다.
라그나로크R(ror.gnjoy.com)은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인기를 끈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이다. 라그나로크R 출시 전만해도 7~8종의 수집형 RPG들이 앱마켓 매출 20위 내 순위에서 경쟁을 벌이던 중이었다. 이를 감안하면 라그나로크R은 가장 경쟁이 치열한 장르에서 새바람을 불러일으켰다고 볼 수 있다.
그라비티 측은 “라그나로크 IP(지식재산)가 주목을 받는데 도움이 됐고 대만과 태국, 중국 등지에 먼저 선보이고 서비스를 하면서 콘텐츠 분량이나 밸런스(균형) 측면에서 준비된 부분이 있었다”며 “게임 내 아이템을 수집하고 이것이 누적이 되면서 이용자들이 재미를 느끼는데 이 부분에서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현황을 전했다.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R 원스토어 출시와 함께 이용자끼리 파티를 맺고 대결을 벌일 수 있는 세력전 등의 콘텐츠 업데이트를 준비 중이다.
엔트리브소프트가 개발한 프로야구H2(h2.plaync.com)는 국내 모바일 야구게임 가운데 최고매출 위치에 올랐다. 프로야구매니저 개발·서비스 노하우가 담겨 어느 정도 인기를 끌 것이라 예상됐으나 기대치 이상이다. 마니아 시장으로 여겼던 매니지먼트(구단경영) 장르에서 일군 성과라 더욱 이목이 쏠린다.
엔씨소프트 측은 “야구를 잘 모르는 분들도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매니저 시스템을 강화했고 WAR(대체선수 승리기여도) 등 복잡한 기록 등을 인포그래픽을 통해 쉽게 볼 수 있도록 했다”며 “경기가 끝난 뒤 기사화 시스템을 통해 읽을거리를 제공했던 것도 주된 인기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걸그룹 레드벨벳이 매니저로 등장해 팀 전략을 쉽게 평가해주는 라인업 총평 콘텐츠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회사 측은 “최고 등급 선수 카드를 공개하고 각종 이벤트 진행으로 인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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