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빅딜 나올까…위메이드 “전기아이피 가치 10억달러”
- 장현국 대표 “다양한 파트너들과 얘기 중, 가격에 특별한 이견 없어”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10일 장현국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대표가 2017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중국에서 매우 많은 회사들이 전기아이피 투자 등에 관심을 갖고 있고 얘기가 진행되는 중”이라고 밝혔다.
전기아이피는 얼마 전 불적분할이 결정된 미르의전설 지식재산(IP) 관련 사업을 담당하는 100% 자회사다. 미르의전설 IP는 위메에드의 간판 게임이자 주요 매출원이다. 중국에선 미르의전설을 모사한 게임이 수천개에 달한다. 회사 측은 웹게임이 300여개, 모바일게임 130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장 대표는 전기아이피 투자유치에 대해 “IP의 밸류(가치)이기도 하고 전기아이피 회사의 밸류이기도 한데, 파트너들과 얘기하는 잠재적 가치가 10억달러(약 1조1300억원)다. 가격에 대해선 특별한 이견이 없다”면서도 “하지만 언제 누구와 최종 결론이 날지 결정이 안 돼 있다”고 말을 아꼈다.
위메이드는 전기아이피 투자유치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입장이다. 장 대표는 “지금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지분이 50% 밑으로 내려가는 안, 내려가지 않는 안도 있는 등 다양한 파트너들과 논의를 전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기아이피 외 사업 방향은 기존 기조를 유지한다. 장 대표는 “지금 가장 주력하는 게 이카루스 모바일과 미르 모바일”이라며 “그 게임을 개발 진행하면서 적합한 게임 아이디어와 개발팀이 확보되면 추가적인 개발을 계속해나간다”고 말했다.
또 장 대표는 “투자는 높은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건수는 많지 않다”면서도 “좋은 개발사에 크고 작은 투자를 하기 위해 카카오 주식매각을 하고 현금을 확보했다. IP사업을 좀 더 강화하기 위한 분할 외에 개발자 투자는 같은 기조를 유지해간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와 함께 중국 내 미르의전설 불법게임의 합법화 작업은 지속한다. 장 대표는 “미르의전설 불법게임 시장을 완전히 깨끗하게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다 잡을 수는 없지만 주요 업체들의 불법행위는 잡는다”면서 “괜찮은 게임이 있으면 합법화시킬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장 대표는 중국 샨다게임즈와 진행 중인 미르의전설 소송 관련해 “유리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샨다와 열혈전기 PC클라이언트 게임의 퍼블리싱 계약이 17년 9월로 종료된다”며 “계약이 종료되면 더 이상 억지주장을 할 수 있는 근거조차도 없어져 여러 소송에 있어 유리한 상황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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