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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SW업체들 1분기 호실적…'불확실성' 극복한 비결은?

신현석
[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올해 1분기, 헌재의 대통령 탄핵 인용 등 어수선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요 소프트웨어(SW)업체들의 실적은 비교적 양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경쟁력을 갖춘 SW업체들은 웬만한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대응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문재인 정부 출범을 계기로 '4차 산업혁명' 이슈 등이 국내 SW업계 전반적으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산 전사적자원관리(ERP) SW업체인 더존비즈온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467억2500만원, 영업이익 101억6100만원, 당기순이익 77억8100만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대비하면 매출은 10.9%, 영업이익은 27.7%, 당기순이익은 30.4% 각각 증가했다.

이 회사의 주력인 ERP는 고객 기업이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하거나 상품 자체를 바꾸지 않는 이상 경제 상황이 악화돼도 크게 영향이 없기 때문에 사업 안정성이 높다. 최근엔 클라우드 사업에 도전하는 등 사업 다각화도 꾀하고 있다.

최근 유진투자증권은, 더존비즈온이 새로 시작한 클라우드 서비스의 고객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2016년 말 클라우드 서비스 고객사는 누적 1만296개사다. 2014년 2204개사, 2015년 2382개사, 2016년 3245개사로 연간 신규 고객사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ERP서비스도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 1월부터는 상품 가격과 유지보수 가격이 같이 오르면서 수익성이 한층 개선됐다.

오피스SW 전문기업인 한글과컴퓨터도 올해 1분기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증가했다. 한글과컴퓨터는 연결 기준으로 올해 1분기 매출 267억5500만, 영업이익 94억, 당기순이익 71억2900만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9%, 22.7%, 15.4% 증가했다.

기업용 UI·UX(사용자 인터페이스·경험) 기업인 투비소프트도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올해 1분기 매출이 78억1946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약 1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1분기 적자(-10억2938억원)에서 올해 11억9428만으로 흑자 전환했다. 투비소프트 관계자는 “기업용 솔루션이 주력이고, 매출처도 공공기관과 대기업, 정부기관 쪽으로 비교적 안정적으로 배분되다보니 크게 (국정 혼란의) 여파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임베디드 솔루션 기업인 MDS테크의 마케팅 관계자 역시 “작년 뿐 아니라 올해도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통해 신사업 확대를 위한 준비를 했기 때문에 어수선한 시장 상황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MDS테크는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8%, 2.2% 증가했다. 매출은 305억1100만원, 영업이익은 24억3000만원이다.

한편 지난 10일 공식 취임한 문재인 대통령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을 적극 대비하기 위한 ‘4차산업혁명위원회’ 설립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SW업계는 4차 산업혁명이 사회적으로 크게 이슈화됐던 만큼, 관련 정책이 하루 빨리 마련되길 바라는 눈치다.

투비소프트 관계자는 “최근 IoT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분야에 진출하고 있어 (4차 산업혁명) 이슈가 플러스 요소” 라고 말했다. 투비소프트는 올해 3월 계열사인 엔비레즈를 주식 교환을 통해 합병하면서 핀테크 결제와 사물인터넷(IoT)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MDS테크 관계자 역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4차 산업혁명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 실제 정책 등 투자가 이뤄진다면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 본다”고 기대했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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