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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큰' 네이버…전국에 10만명 ‘소상공인·창작자’ 지원할 공간 마련

이대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네이버(www.navercorp.com 대표 한성숙)가 소상공인들과 창작자들의 지원 공간인 ‘파트너스퀘어’(partners.naver.com)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현재 서울 역삼과 왕십리 2곳에서 운영 중으로 지난 23일 개관한 파트너스퀘어 부산(경상권)에 이어 연내 광주(전라권), 내년 대전(충청권)으로 지원 공간을 넓힌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
한성숙 네이버 대표
한성숙 대표<사진>는 24일 부산 해운대 센텀지역에 위치한 파트너스퀘어 부산에서 마련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파트너스퀘어 부산에 이어 연내 대전, 내년 광주도 고민하고 있다”며 “연 10만명을 지원하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파트너스퀘어는 소상공인(스몰비즈니스)와 창작자(크리에이터)들의 성공을 돕겠다는 ‘프로젝트 꽃’의 일환으로 마련된 공간이다. 2013년 5월 서울 역삼에 처음 문을 열고 네이버가 사업자들과 동반성장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매출이 늘고 시장에 안착한 소상공인들은 네이버 검색광고를 이용하게 되는 선순환이 일어났다. 한 대표는 “파트너를 위한 공간이 결국 네이버도 잘되는 이야기가 되더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파트너스퀘어 대전 오픈 이후, 서울(5만)-대전(1.5만)-광주(1.5만)-부산(2만)에서 연간 10만명의 소상공인과 창작자들이 찾는 지원 공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479만 자영업자, 네이버 파트너스퀘어로 오세요”=한 대표는 “국내 479만명 자영업자(2015년 통계청 기준) 중에 네이버에 전화번호와 이름을 넣은 곳이 50%를 넘지 않는다”며 “그 중에서도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을 제대로 이용하시는 비중이 6%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무료 쇼핑창업 플랫폼인 스토어팜 활용 비율도 수도권 대비 지방이 현저히 떨어진다. 스토어팜 수도권 사업자의 비중이 80%인 반면, 경상권 사업자의 비중은 12% 수준이다. 전체 자영업자의 지역별 분포가 수도권이 51.5%, 경상권이 26%인 것을 감안하면 스토어팜 활용도의 지역별 편차가 적지 않다고 볼 수 있다.

한 대표는 “전국의 더 많은 개성들이 더 다양한 기회를 갖고 더 많은 사용자와 연결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검색 ▲에어스(AiRS) 추천 ▲쇼핑카메라 ▲챗봇 ▲비즈니스 로봇 어드바이저 등과 같은 기술 개발 및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 지원도 박차=한 대표는 “챗봇을 주문 단계에서 테스트해보니 잠자는 시간에도 물건을 팔더라”면서 “쇼핑 챗봇을 통해 상품재고를 확인하고 주문을 남기는 등 주문단계에서 도와드릴게 있었다”고 말했다.

‘에어스 추천’ 기술은 개인 구매 이력을 중심으로 다양한 스타일의 패션 상품을 추천할 수 있도록 고도화한다. QR코드 발급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 내에서 손쉬운 구매도 지원도 고민 중이다.

한 대표는 “창업 실패율이 50% 이상으로 높다”면서 “데이터를 분석하고 창업 마케팅 관련해선 비즈니스 로봇 어드바이저가 도움을 드릴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향후 계획을 언급했다.

‘파트너스퀘어 부산’ 실내 전경
‘파트너스퀘어 부산’ 실내 전경
◆‘파트너스퀘어 부산’ 개관 결심 이유는?=네이버가 파트너스퀘어 부산 개관을 결심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경상권의 패션상품 매출’이다. 소상공인과 창작자가 집중된 수도권보다 패션상품 매출이 150% 가량 더 나온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이와 함께 패션 등 소상공인들의 개성을 살리고자 하는 의도도 있다. 상품 제작과 판매를 겸한 소상공인들도 상당수다. 한 대표는 작은 가게와 아티스트들이 모여 이룬 거리들이 대형 자본에 의해 밀려나고 이들의 개성이 소멸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소개하며 파트너스퀘어를 여는 배경을 설명했다.

한 대표는 “인터넷 플랫폼이 개성을 담는 그릇이라면 기술이 발전할수록 그 그릇은 더욱 커지게 된다”며 “이는 더 많은 스몰비즈니스와 창작자의 개성이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비즈니스 기회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런 의미에서 지방의 스몰비즈니스와 창작자들이 가진 각양각색의 개성은 네이버에게 점점 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또 한 대표는 “파트너스퀘어 지역 확대는 네이버가 우리 경제에 오래도록 기여하기 위한 고민에서 출발한 ‘프로젝트 꽃’의 일환”이라며 “지난해 발표한 ‘프로젝트 꽃’의 다짐을 실천하기 위해 무거운 책임감과 진심으로 이들의 창업과 성장을 응원하겠다”고 꾸준한 지원을 약속했다.

<부산=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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