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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IT서비스·금융②] IT서비스, 어떤 신기술에 주력하나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블록체인, 클라우드, 인공지능 등 그동안 IT서비스업체들의 수익창출 방식과는 다른 형태의 기술에 대한 사업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들 기술은 몇년 전부터 IT업계에 관심을 끌었지만 IT서비스업 차원에서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다. 기본적으로 수발주 위주의 구축형 사업과는 달리 서비스 주도형 사업이라는 측면이 강했기 때문인데 최근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IT의 서비스 측면이 강조되면서 새로운 IT기술을 활용한 신 서비스 발굴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블록체인에 큰 관심=삼성SDS는 최근 국내 기업 최초 기업형 글로벌 블록체인 얼라이언스(EEA)에 참여했다. EEA는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JP모건, ING 등 30여 개 글로벌 기업들이 블록체인의 핵심 프로토콜인 이더리움(Ethereum) 기술을 기반으로 기업형 블록체인 솔루션을 공동개발하기 위해 출범한 글로벌 단체다.
삼성SDS는 이번 EEA 참여를 통해 넥스레저(Nexledger) 플랫폼의 기술 경쟁력을 확대하고, 선진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는 게 목표다.
특히 모든 경제활동의 근간을 이루는 각종 계약을 디지털화하고 위·변조 걱정 없이 계약을 이행할 수 있는 스마트계약(Smart Contract) 모듈을 확대할 예정이다. 우선 은행업무, 주식거래, 보험금 심사 및 지급 등의 금융분야를 시작으로 당사자간 계약의 신뢰성이 중요한 공공, 의료, 제조, 유통 등의 산업분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삼성SDS는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등 블록체인을 새로운 성장동력 중 하나로 삼고 관련 투자를 진행해 왔다. 삼성SDS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기존 기업 시스템의 인증 및 연계 서비스를 대체해나간다는 전략이다.

◆빅데이터 차세대 먹거리 부상 = LG CNS는 최근 우리은행 빅데이터 분석 인프라 도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우리은행은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은행 내부 대량의 거래 데이터로 고객의 금융 패턴을 발견하고, SNS 등 외부 소셜 빅데이터를 통해 최신 금융 트렌드와 고객의 관심사를 발빠르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7년은 금융 빅데이터 시장이 크게 성장하는 시긴다. 특히 인공지능이 금융권에도 주요 아젠다로 주목받으며, 빅데이터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LG CNS는 국내 최초로 2012년 빅데이터 전문조직을 신설하여 컨설팅부터 기술 및 분석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LG CNS는 스마트 빅데이터 플랫폼(Smart Bigdata Platform) 다수의 오픈소스 빅데이터 S/W를 호환성과 안정성을 검증한 일체형 통합 플랫폼으로 제공. 빅데이터 관리 도구에서부터 데이터 디스커버리, 분석, 머신러닝 등 어플리케이션 개발까지 전체 빅데이터 활용 프로세스를 지원하여 기업의 빅데이터 개발 및 관리 용이성을 제고하는 등 자체 분석 솔루션을 기반으로 금융권 빅데이터 사업을 수행함으로써 금융 빅데이터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2016년 진행한 KB국민은행 빅데이터 시범사업에서는 국내 최초로 고객이 기록한 입출금 메모 텍스트를 분석하여, 고객 금융거래 패턴을 도출했다. 또한, 영업점 상담 기록 텍스트 분석을 통해 고객 이탈 및 신규 가망 고객 발굴에 LG CNS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입증했다. LG CNS 금융/공공사업부 이재성 전무는 “LG CNS는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은 물론 나아가 빅데이터에 기반한 인공지능 서비스 영역까지 선제안함으로써 2017년 금융 빅데이터 사업 석권에 주력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포커스=SK㈜ C&C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인프라’를 마련하고 기업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 C&C는 지난해 8월 판교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오픈을 시작으로 금융과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 SaaS(Software as a Service)·PaaS(Platform as a Service)·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서포팅으로 이루어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지원하는 DT 인프라를 준비 중이다.

SK㈜ C&C는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 ‘Cloud Z(클라우드 제트)’를 통해 국내 리딩 IT서비스 기업의 장점을 살려 기존 시스템 연계 구축·운영는 물론 미래 디지털 전환 서비스를 지원하는 ‘종합 IT서비스로서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에 나설 계획이다.

SK㈜ C&C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산업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주도에도 나선다. SK㈜ C&C는 각 산업에 인공지능 브랜드 ‘Aibril(에이브릴)’ 기술을 적용해 산업별 지능을 높이고, 고객이 혁신적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SK주식회사 C&C는 지난해 5월초에는 IBM과 왓슨(Watson) 기반 인공지능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고, 자체 인공지능 서비스 ‘Aibril(에이브릴)’을 출시했다. SK주식회사 C&C는 스타트업, IT개발자 등 누구나 SK의 인공지능 서비스를 활용해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판교 클라우드센터에 인공지능 플랫폼을 구축해 스마트 단말기와 로봇 등 다양한 형태의 인공지능 서비스를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클라우드, 여전한 관심 = 한화S&C는 자체 클라우드 사업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한화 S&C는 한화그룹 내 7개 제조계열사를 대상으로 ‘혼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그간 경험을 바탕으로 비용 절감 효과를 증명한 바 있다.

실제 한화그룹 A 계열사의 경우 기존 구축형 방식에서는 IT 인프라 서비스 개시 1년차에 총 비용의 약 56%가 발생한 반면, 혼 클라우드 구축 후에는 기존 방식의 1년차 비용 대비 28% 수준으로 감소했다. 또한 매년 일정한 수준의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예측 가능한 경영 계획을 바탕으로 안정된 기업 경영을 실현할 수 있다.

정석열 한화S&C 데이터센터장은 “한화S&C의 혼 클라우드 서비스는 제조계열사에 적용한 결과 큰 비용 절감 효과를 입증했다”며, “더 나아가 혼 클라우드 어플라이언스 제품은 금융사가 보다 편리하게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보안 위험으로부터는 안전해지는 방안이 될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화S&C는 클라우드 구성을 쉽게 할 수 있는 혼 클라우드 어플라이언스 제품도 선보였다. 이를 통해 보안 이슈와 법적 규제 등의 장벽으로 인해 퍼블릭 클라우드를 사용하기 어려운 방산, 의료, 공공 분야에서도 맞춤형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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