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부즈맨 위원회 ‘전자산업의 환경과 건강’ 포럼 개최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의 안전보건환경에 대해 종합진단을 실시하는 ‘옴부즈맨 위원회’가 26일 ‘전자산업의 환경과 건강’을 주제로 포럼을 열어 그동안의 활동 상황을 알리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옴부즈맨 위원회(위원장 이철수 교수)는 25~26일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한국환경보건학회 봄 정기 학술대회에 특별 세션을 마련, 지난해 6월 출범을 발표한 이후 1년간 진행된 삼성전자에 대한 진단 활동을 설명하고 이후 진행될 연구에 대해 전문가들의 제안을 들었다.
포럼에는 관련 전문가 외에도 반올림(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과 가족대책위원회(가대위)가 참석해 옴부즈맨 위원회 활동 방향에 대해 다양한 제안을 하는 등 폭넓은 소통을 하는 자리가 됐다.
이철수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객관성과 전문성을 고려해 최고 전문가들로 종합진단팀을 구성했다”며 “25차례에 걸쳐 수십 명의 전문연구원이 체계적이고 세세하게 현장조사를 했다”고 그 동안의 활동 상황을 설명했다.
첫 번째 발표를 맡은 김치년 옴부즈맨 위원회 전문위원(연세대 교수)은 반도체 생산의 각 공정에서 어떤 유해물질이 노출될 수 있는지를 자세히 설명하고 “비교적 노출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PM(Preventive Maintenance, 관리 및 세정) 작업을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번째 발표자인 한국방송통신대학교의 박동욱 교수는 국내외 반도체 공장에서 수행된 암 위험 역학연구와 직업병 발생 사례를 발표하면서 전자산업 근로자의 만성질환 발생과 직무와의 관계를 과학적으로 밝히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직무분석을 통해 다양한 유해인자 노출에 대한 복합적인 평가가 필요하다 말했다. 또한 산재보상보험법의 근본 취지인 사회보장기능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서는 중소, 영세 기업에 대한 지원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 번째 발표자인 안전보건공단의 정은교 연구위원은 전자산업 현장에서의 극저주파자기장(Extremely low frequency)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하였다. 정 위원은 극저주파자기장이 학자 사이에 이견이 많고 논란의 여지가 있는 유해인자이나 사전예방의 원칙에 의거해 노출기준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종합토론에는 윤충식 교수(서울대), 정지연 교수(용인대), 하현철 교수(창원대)가 참여했다. 윤충식 교수는 옴부즈맨 위원회가 사외 하청 사업장의 안전 관리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으며, 정지연 교수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작업환경 측정하는 것에 한계가 있으며 전체적인 위험 관리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하현철 교수는 예전 환기장치 설계도를 보고 시뮬레이션을 해보면 현재로선 측정할 수 없는 과거의 노출 수준을 추정하는 것이 가능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가족대책위원회 송창호 대표는 “예전 라인에 근무했던 사람들의 자문을 받으면 더 잘 조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으며 반올림의 공유정옥 씨는 “옴부즈맨 위원회가 산재보험제도 개선, 영업비밀 관련한 제도 개선 문제도 제안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치년 전문위원은 “2차 현장조사 때는 오늘 나온 제안들은 반영해 더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말했으며 임현술 옴부즈맨 위원은 “산업보건 관련 국가적인 제도 개선을 제안하는 것도 검토해보겠다”고 대답했다.
한편 옴부즈맨 위원회는 지난해 1월 삼성전자, 가족대책위원회, 반올림이 합의해 설립된 기구로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에 대해 종합진단을 실시 중이다 앞으로도 직업 환경과 보건 관련 학술행사에 참여해 활발한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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