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아이, 삼성 계열 내부거래 늘어도 실적은 뒷걸음질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정보보안 빅3 기업으로 불리던 시큐아이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 때 1000억원에 달하던 연매출 규모는 700억원대로 주저앉았고, 지난 1분기에는 적자까지 확대됐다.
삼성SDS 자회사로 삼성 계열사에 속한 시큐아이는 최근 계열사 간 내부거래도 늘리고 있으나 실적은 여전히 뒷걸음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시큐아이는 국내 매출액 762억9600만원, 해외 매출액 25억3800만원으로 총 788억3400만원 매출을 올렸다.
시큐아이는 2013년 1000억원 매출을 돌파했지만, 이후부터 가파르게 매출액 감소를 겪고 있다. 2014년 941억200만원, 2015년 863억6000만원으로 매출이 떨어졌으며 지난해는 700억대로 또다시 내려앉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해 시큐아이의 계열사 간 내부거래는 전년 대비 늘었다. 지난해 삼성전자, 삼성SDS 등 계열사와의 내부거래를 통해 창출된 매출액은 총 248억7200만원이다. 이 중 계열사를 통한 국내 매출액은 233억9600만원, 해외 매출액은 14억7600만원이다.
전년과 비교해 30억원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전체 매출액에서 내부거래 매출 비중도 31.5%에 달한다. 전년보다 6% 이상 확대됐다. 2015년의 경우, 계열사를 통한 국내 매출액은 201억4100만원, 해외 매출액은 17억2000만원으로 총 218억6100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주요 삼성 계열사를 통한 시큐아이의 내부거래 매출규모는 각각 ▲삼성SDS 107억9500만원 ▲삼성전자 51억7200만원 ▲에스원 49억7800만원 ▲삼성디스플레이 6억2000만원 ▲삼성물산 4억5200만원 ▲삼성중공업 2억1400만원 등이다.
내부거래의 주요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SDS와 삼성전자 매출은 2015년보다 늘어났다. 2015년의 경우, 내부거래 매출규모는 삼성전자 25억8700만원, 삼성SDS 93억1200만원이다. 반면, 에스원과의 매출은 65억6300만원이다.
올해 1분기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시큐아이는 영업손실 6800만원을 기록하며 적자규모 확대를 보였다. 당기순이익도 적자전환했다. 1분기 매출액은 159억28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9.8% 증가했으나, 주력 제품인 방화벽, 통합위협관리(UTM), 침입방지시스템(IPS) 등의 실적은 부진했다. 이와 관련한 제품매출은 65억89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3% 감소했다.
올해 1분기 계열사 간 내부거래 매출액은 63억2700만원으로, 2016년 1분기 47억8300만원보다 32.3%가량 확대됐다.
구체적으로는 ▲삼성SDS 19억2200만원 ▲에스원 13억8700만원 ▲삼성전자 7억4600만원 ▲삼성SDS 유럽 4억9500만원 ▲삼성 IT서비스(베이징) 4억3400만원 ▲삼성물산 1억1400만원 등이다.
이와 관련 시큐아이 측은 “내부거래 매출액이 상승한 이유는 노후장비 교체건으로 인한 매출증가 때문이며, 평균 5년정도 주기로 장비가 교체되는데 이 시점이 맞물렸다”며 “1분기 제품매출이 줄어든 것은 작년에는 특수사업(스쿨넷)이 포함됐는데 올해 1분기 스쿨넷 비중이 제외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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