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가 만들면 다를까 ’리니지M 출시 D-1‘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야심작 ‘리니지M’을 21일 출시한다. 이날 0시에 서버가 열린다. 출시 전 사전예약자만 500만명이 넘어가면서 서버 접속에만 상당한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리니지M은 엔씨소프트의 자존심이 걸린 게임이다. 국내 모바일게임 사상 최대 규모의 사전예약자를 동원하면서 업계 최고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현재 시장의 관심사는 ‘리니지M’과 ‘리니지2 레볼루션’ 간 흥행 경쟁이다. 넷마블게임즈가 출시한 리니지2 레볼루션은 국내 모바일게임의 각종 흥행 기록을 갈아치운 최고 인기작이다. 리니지M이 온라인게임 리니지를 만든 원조 업체의 자존심을 세울지가 주목된다.
◆출시 전날에도 ‘거래소 시스템’ 막판 고심=리니지M은 청소년 이용가 등급 출시가 예상된다. 청소년이용불가(청불) 등급 출시를 위해선 게임물관리위원회(게임위) 판단을 거쳐야 하는데, 출시 전날까지 심의 접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도 엔씨소프트는 “등급 관련해선 계속 고민 중”이라는 답을 내놨다. 게임 내 거래소 시스템 운용 관련해 막판 고심이 여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당초 리니지M엔 유료 재화를 통한 아이템 거래소 기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같은 기능이 들어간 리니지2 레볼루션이 청불 등급으로 재분류 판정을 받자 넷마블이 즉각 항고하고 기각 처분을 받는 진통 끝에 결국 거래 과정에서 유료 재화를 제외시켰다. 매출 극대화를 위한 장치가 하나 사라진 셈이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의 대처에 이목이 쏠린다. 리니지M을 청소년 이용가 등급으로 출시한다면 유료 재화를 제외한 아이템 거래소 기능을 구현할 텐데 매출 확보를 위한 어떤 방법을 택했을지 관심이 큰 상황이다. 리니지M의 거래소 시스템이 향후 여러 업체들이 내놓을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이정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리니지M, 매출서 레볼루션 넘어설까=리니지M에 대한 시장 기대감은 리니지2 레볼루션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사전예약자 규모, 캐릭터 생성 서버 수 등 여러 지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리니지M이 세올 매출 기록에 관심이 큰 상황이다.
리니지2 레불루션은 첫날 매출 79억원, 하루 최고 매출 111억원을 기록했다. 출시 한달만에 누적 매출 2060억원을 달성했다. 여타 게임이 넘볼 수 없는 기록이다. 엔씨소프트가 여기에 자의반 타의반 도전하는 형국이다.
증권가에선 리니지M의 흥행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출시 첫 한달에 2000억원대 매출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출시 직후 하루 매출이 80억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과 함께 하루 평균 매출을 37억원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넷마블 리니지2 레볼루션에 상당수 이용자들이 여전히 남아 있는 가운데 리니지M이 또 다시 새로운 매출 기록을 세우기는 쉽지 않다. 게다가 청소년 이용가 게임에선 아이템 거래 기능에 유료 재화를 제외하라는 게임위 방침까지 발목을 잡고 있다. 이 같은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리니지M이 기존 흥행 기록을 갈아치울지 관심이 모인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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