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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분석] 와이솔, 2분기 실적부진...하반기 상승 모멘텀은?

신현석


[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휴대폰용 SAW(표면 탄성파 여과기) 필터 전문 생산업체인 와이솔(대표 김지호) 주가가 침체된 가운데, 2분기 실적도 예상치를 밑돌았다. 증권사들은 하반기 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최근 와이솔 주가는 7월말 신주가 추가 상장된 이후, 1만5000원대에서 1만4000원대으로 하락했다. 최근 최대주주 변경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이슈로 인한 불확실성 및 희석효과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와이솔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7월 20일과 21일 각각 신주권교부예정일과 신주 상장예정일이었다. 유상증자가 실시될 경우, 일반적으로 주식 가치가 희석되는 효과가 발생해 주가가 하향 조정되는 경향이 있다. 7월 발행된 신주는 155만7971주로, 대덕GDS가 제3자 배정을 받았다.

대덕GDS는 와이솔의 최대주주다. 지난 7월 와이솔의 김지호 대표는 보유 중이던 주식 234만8906주 전량을 대덕GDS에 454억여 원을 받고 양도했다. 7월 12일 기준 대덕GDS 외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와이솔 주식 수는 394만3870주(지분율 17.23%)다. 추가 상장된 주식을 가져감으로써 대덕GDS의 와이솔 지분율은 더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와이솔이 8월 14일 발표한 반기보고서의 최대주주 주식 소유 현황은 6월 말 기준으로 올라와 7월 이후 지분 구조가 반영되지 않았다.

최대주주 변동으로 인한 불확실성 리스크와 더불어, 최근 2분기 실적 악화도 주가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와이솔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06억원, 99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영업이익은 각각 6.7%, 13.7% 올랐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살짝 밑돈 수준이다. 2분기 국내와 중화권 고객사의 중저가 스마트폰 모델 출시 부재가 부진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키움증권은 “사업부별로 보면, SAW 필터는 국내 주 고객사의 경우, 1월과 2월 중가 스마트폰을 출시 이후 6월까지 중저가 신제품의 공백이 발생했다”며 “중화권 업체는 1분기 이후 재고조정이 길어져 동사의 SAW 필터 수요가 감소했으며, RF부품은 국내 고객사의 TV판매가 감소하면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주고객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됐으나, 중저가 스마트폰 및 중국 신규 스마트폰 부재에 따라 전분기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와이솔은 휴대폰에 채용되는 SAW 필터, 송수 전환기(Duplexer) 등 휴대폰 통신에 필요한 특정주파수를 필터링하는 RF부품(이하 SAW 제품)과, Smart TV 등에 채용되는 BT Module 등 각종 전자 통신기기를 무선 연결하는 RF부품(이하 RF Module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한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 비중은 SAW 제품 78%, RF Module 제품 22%다.

이 같은 실적 부진에도 키움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와이솔에 대한 목표주가를 각각 2만원, 1만9000원으로 유지했다. 하반기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는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와이솔의 3분기 매출액을 1222억원으로, 영업이익은 128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16% 상승한 수치다.

이에 대해 키움증권은 “SAW 필터는 3분기 국내 주요 고객사의 저가 스마트폰 출시 효과와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의 신규 모델 출시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스마트폰 스펙 하방전개에 따라 중저가 모델에 상대적으로 높은 스펙의 SAW 필터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RF부품은 17년 말부터 센서정보를 저전력, 장거리로 보낼 수 있는 솔루션 기술을 탑재해 기존의 국내 TV제조고객사 뿐만 아니라 프랑스 통신사로 납품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유진투자증권은 와이솔의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369억원, 137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7%, 23.4% 오른 수치다.

이에 대해 유진투자증권은 “주요고객사의 대화면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가 예정되어 있으며, 디바이스 성능 향상에 따라 SAW필터 모듈화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상반기 중국향 매출이 신규 스마트폰 부재로 주춤했으나, 하반기 중국의 주요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실적 개선이 예상되며, 스마트폰 부문 외에도 IoT모듈로 시작되는 매출 다각화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와이솔의 최대주주인 코스피 상장자 대덕GDS는 인쇄회로기판(PCB) 제조 및 판매를 주사업으로 영위한다. 대덕GDS의 최대주주는 창업주인 김정식 회장으로 6월 말 기준 188만3804주(9.16%)를 보유했다.

키움증권은 “최근 발생했던 최대주주 변경이슈에 대해서도 최대주주사와 스마트폰, 전장부품의 사업적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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