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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IT] 2047년, 우린 무엇을 하고 있을까…SKT ‘티움’ 체험기

윤상호
- 홀로그램·VR·AR로 만나는 미래 일상…29일 개관, 홈피 예약 무료 관람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2047년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홀로그램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은 일상이 되고 아침에 서울에서 일어나 부산에서 점심을 먹고 저녁에 서울에서 친구를 만나듯 우주를 오간다. 2047년이면 30년 후. 100세 시대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대부분이 만날 수 있는 그리 먼 미래가 아니다.

27일 SK텔레콤은 서울 중구 티타워에서 오는 29일 개관할 ‘티움’을 기자들에게 미리 공개했다. 티움은 지난 2008년 첫 선을 보인 SK텔레콤의 정보통신기술(ICT) 체험관이다. 누구나 홈페이지에서 예약한 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티움은 지난 11년 수차례 리모델링을 통해 당대 최고의 ICT를 느낄 수 있는 자리를 지켰다. 예약방문만 가능함에도 178개국 6만5000명이 찾았다.

윤용철 SK텔레콤 통합커뮤니케이션센터장은 “일상생활에 가치를 더하는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 새(New) ICT와 인류 문제 해결에 기여할 미래 ICT까지 폭넓게 체험할 수 있도록 티움을 구성했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대표 ICT 체험관 티움을 통해 미래 ICT 기술과 산업의 발전 방향을 제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티움은 SK텔레콤 본사 티타워 1층(331제곱미터)과 2층(1369제곱미터)으로 구성됐다. 1층은 현재 2층은 미래다.

관람객의 첫 발을 멈추게 하는 것은 VR쇼핑. 오프라인 매장의 경험을 온라인으로 옮겼다. 사진만 보고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이리저리 돌려보고 내용물까지 확인할 수 있다. 판매자는 3차원(3D)스캐너로 제품을 촬영해 올리면 끝이다. 자율주행차와 스마트홈은 이제 별로 새롭지 않다. 5G 기지국과 양자암호통신 등 곧 상용화할 기술을 글이 아닌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미래로 들어가는 길. 2대의 로봇에 달린 모니터가 춤을 춘다. 미래도시 ‘하이랜드’로 들어가는 입구다. SK텔레콤 민병구 매니저는 “현재에서 미래로 넘어가는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로봇과 모니터를 활용해봤다”라며 “미래관은 SK텔레콤의 그간의 전시와 체험 노하우를 모두 녹였다”라고 설명했다. 그의 말처럼 말로 풀기 어려운 ICT를 색다른 체험을 통해 쉽게 다가가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2층에 올라가면 미래 교통수단 ‘하이퍼루프’가 관객을 맞는다. 서울 부산을 20분이면 갈 수 있는 튜브형 열차다. 좌석에 앉으면 놀이기구처럼 앞뒤로 움직여 실제 열차에 탐승한 느낌을 준다. 뒷자리보단 앞자리가 진동의 폭이 크다. 지구에서 우주관제센터까지 5분만에 도착했다.

우주관제센터에선 투명 디스플레이와 홀로그램을 통해 지구 환경 모니터링 결과를 알려준다. 지상의 사물인터넷(IoT) 센서가 정보를 수집한다. VR캡슐에서 지구환경 변화를 체험하고 환경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다.

지구로 돌아오는 길. 조난자를 VR로 구출하고 AR과 3D프린터를 통해 치료한다. 돌발적으로 일어난 우주 운석 대책은 올로그램으로 한 자리에 모인 세계 정상이 처리 방법을 논의한다. 관람객은 특수요원이 돼 VR로 로봇을 조정 지구와 운석 충돌을 저지한다.

모든 체험시간은 90분. 다양한 VR과 진동 탑승기구 덕에 지루할 틈 없이 흘러간다. 눈으로만 살피는 전시 시대는 끝이다.

한편 SK텔레콤은 추석 연휴에 가족과 함께 티움 방문을 희망하는 고객을 위해 10월 7~8일 양일간 총 12회의 특별 투어를 마련했다. 투어 후 추첨을 통해 방문객에게 기념품을 지급하는 등 이벤트도 준비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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