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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IT] 전기면도기도 인공지능(AI)?…브라운 ‘뉴시리즈5’ 써보니

윤상호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면도는 성인 남성의 숙명이다. 매일 아침 거울 앞에 선다. 수염을 정리하지 않은 사람은 지저분하다는 인상을 준다고 여긴다. 수염이 별로 나지 않는 사람도 수염을 기르는 사람도 면도를 한다. 면도기를 휴대하며 수시로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 사람마다 수염이 나는 양상은 다르다. 빈도와 스타일의 차이다.

일반면도기를 선호하는 사람, 전기면도기를 선호하는 사람. 면도기 종류는 취향만큼 다양하다. 일반면도기는 날의 개수로 구분하는 것이 통상이다. 전기면도기는 ‘포일식’과 ‘로터리식’으로 나눈다. 포일식은 면도날이 좌우 일자로 움직인다. 로터리식은 면도날이 원형으로 움직인다. 포일식의 대표 중 하나인 브라운 전기면도기 ‘뉴시리즈5 5140s’를 한 달간 사용해봤다. 지난 10월 국내 출시했다.

이 제품은 오토센싱 테크놀로지를 적용했다. 개인별 수염의 상태를 읽고 1초당 13회씩 모토파워를 알맞게 조절해준다. 또 1분에 800번 자동으로 수염 밀도를 파악해 면도 효율성을 높여준다. 얼굴 굴곡에 맞춰 헤드는 8가지 방향으로 움직인다. 3개 면도날은 목과 턱의 까다로운 수염을 들어 올려 효과적으로 잘라준다. 제조사의 설명이다.

무슨 소리일까. 면도를 하며 모터가 얼마나 돌아가는지 어떤 날이 어떤 수염을 잘 잘라주는지 헤드가 어떤 방향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인지 아는 사람은 사실상 없다. 전기면도기는 대부분 최소의 시간으로 최대 성과를 내고 싶은 사람이 쓴다. 충전을 자주 하지 않아도 되고 방수도 되면 그것으로 족하다.

한 달여 동안 재충전이 필요하다는 알람은 울리지 않았다. 아침에 샤워를 하며 비누칠을 한 채 면도를 해도 문제가 없었다. 완전 방전 상태에서 5분 충전으로 1회 충전이 가능하다. 방수는 최대 수심 5미터까지 지원한다. 진동은 생각보다 크다. 이전에 사용하던 로터리식에 비해 소음과 떨림이 강하다. 전동칫솔과 비슷하다. 대신 트리머를 내장 로터리식에 비해 편하게 구레나룻을 정리할 수 있다. 비슷한 가격대의 로터리식은 트리머가 교체형이다.

실제 면도 느낌은 큰 차이가 없다. 볼은 어떤 면도기도 별 난이도가 없는 곳이다. 턱과 턱 밑도 그렇다. 세밀함이 필요한 곳은 턱밑에서 목으로 이어지는 곳, 콧수염, 아랫입술 밑 등이 대표적이다. 힘을 주는 강도에 따라 면도날이 들어가면서 피부에 밀착한다. 헤드는 손놀림에 따라 꺾어진다. 여태 사용하던 로터리식에 비해 깔끔하게 잘라지는 느낌이다. 특히 주말 동안 면도를 하지 않아 수염이 길어졌을 때 더 그렇다. 퇴근 시간 무렵 까칠함이 덜 하다. 다만 면도 직후 스킨의 따가움은 강해졌다. 절삭력과 피부보호,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일은 모든 면도기의 영원한 숙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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