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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모바일 뉴스 내부편집 없앤다

이대호

- ‘기사배열 공론화 포럼’·‘알고리듬 검증위원회’ 구성
- 외부 전문가 편집과 알고리듬만으로 뉴스 서비스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네이버(대표 한성숙)는 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송희경, 오세정 의원 주최로 열린 포털뉴스 정책 토론회에서 뉴스 서비스의 개선 방향과 조직 개편 사항에 대해 공개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유봉석 네이버 미디어&지식정보 리더<사진>는 “현재 모바일 메인 뉴스판에 올라오는 기사 중 자체 기사 배열 비중이 20%인데, 향후 외부 전문가 편집과 알고리듬만으로 뉴스가 서비스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 밝혔다.

◆언론사 직접 편집 제외하면 사람 기사 배열 없어져=향후 네이버의 모바일 메인 뉴스판은 매체별 헤드라인 등을 바탕으로 ▲알고리듬이 기사를 선정하는 ‘AI 헤드라인’ 영역 ▲언론사가 직접 편집하면 해당 언론사를 선택한 이용자에게 그대로 노출되는 ‘채널’ 영역 ▲인공지능으로 개인의 뉴스 소비 패턴을 분석해 개인 맞춤형 뉴스를 제공하는 ‘에어스(AiRS) 추천’ 영역 ▲이용자가 구독하는 기사를 보여주는 ‘구독’ 영역 등으로 구성된다.

즉 언론사가 직접 편집하는 ‘채널’ 영역을 제외하고는 사람이 직접 기사를 배열하는 방식은 사라지게 된다.

다만 사람이 기사 배열하던 영역을 인공지능(AI) 기반의 알고리듬으로 대체하는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만큼 사용자를 포함한 다양한 외부 의견 수렴과 알고리듬 기술의 고도화에 맞춰 조절할 예정이다.

모바일 뉴스의 각 섹션 내 기사는 100% 알고리듬으로 운영된다. 각 섹션 상단에는 유사한 기사들을 알고리듬이 분류하는 클러스터링(묶음) 기술을 적용해 자동으로 기사를 제공하고 하단부분은 인공지능 기반 추천 기술인 에어스(AiRS) 기술을 활용해 개인화된 기사를 제공한다.

유 리더는 “100% 알고리듬에 맡기는 게 맞나는 조금 다른 논의가 필요하다”며 “사림이 하든 기계가 하든 중립성과 객관성을 인정 못할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개진했다. 또 그는 “여러 문제제기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공개적으로 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 운영혁신프로젝트 발족…총괄리더는 한성숙 대표=네이버는 뉴스 서비스를 포함한 운영 부분의 혁신과 이를 통한 투명성 확보를 위해 지난 1일 대표(CEO) 직속으로 ‘운영혁신프로젝트’ 조직을 신설했다.

한성숙 대표가 직접 프로젝트 총괄리더를 맡고 산하에 ▲뉴스배열혁신TF(리더 유봉석) ▲뉴스알고리듬혁신TF(리더 김상범 웹/이미지검색 리더) ▲실시간급상승검색어혁신TF(리더 정효주 Data Science 리더)를 마련했다.

운영혁신프로젝트는 운영 부분에 보다 첨단의 기술을 접목하고 이를 통해 투명성을 확보하겠다는 방향성을 갖고 있다. 운영혁신프로젝트 산하의 태스크포스(TF)들은 네이버가 운영의 혁신을 이뤄내야 하는 가장 시급한 분야를 선정해 꾸려질 예정이다.

◆뉴스기사배열공론화포럼-알고리듬검증위원회 구성한다=네이버는 뉴스 운영 혁신을 통한 서비스 개편 과정에서 사용자, 시민단체, 학계, 정계, 언론계 등 외부 인사로 구성된 ‘네이버 뉴스 기사배열 공론화 포럼’을 만들어 기사배열 방향에 대한 외부의 목소리를 적극 수렴할 계획이다.

기존에 제공하던 기사배열 내역 공개와 언론학자 및 여야 정당 추천 인사로 구성된 네이버 뉴스 편집 자문위원회는 계속 운영한다.

또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알고리듬 검증위원회를 만들어 뉴스 알고리듬 및 실시간급상승검색어 알고리듬에 대해서도 검증을 받을 계획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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