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親韓)’ 대만 게임시장, 리니지M까지 1위 석권 눈앞
- 리니지M, 애플 이어 구글 앱마켓 매출 1위 초읽기
- 리니지2 레볼루션이 대만 시장 규모 늘려…라그M·리니지M 연달아 성공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대표적 친한(親韓) 게임시장으로 꼽히는 대만에서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애플 앱스토어, 구글플레이 매출 1위 동시 석권을 눈앞에 뒀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1일(대만 기준 0시) 리니지M을 현지 출시했다. 게임명은 ‘천당M(天堂M)’이다.
실시간 수준의 매출 집계가 되는 애플 앱스토에선 이미 매출 1위에 올랐다. 이제 시장 관심사는 구글플레이까지 매출 1위를 차지할 것인가다. 업계에선 리니지M 사전예약 첫날에만 54만명이 몰리는 등 현지 모바일게임 사상 최대 수치를 기록, 양대 앱마켓 매출 1위를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대만의 경우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갱신이 1주일 가량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늘(18일) 또는 내일 중으로 순위 갱신이 이뤄질 전망이다.
현지 앱마켓 매출 순위에서 눈에 띄는 지점은 국내 모바일게임들이 최상위권을 장악했다는 것이다.
리니지M 시장 진입 전부터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M 영원한사랑(현지명 선경전설RO: 영원한 사랑 수호)’과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현지명 천당2 혁명)’이 인기를 끌었다. 모두 대만에서 PC온라인게임으로 탄탄한 인지도를 쌓은 지식재산(IP)들이다. 높은 콘텐츠 완성도에 더해 익숙한 IP라는 점이 현지 흥행에 보탬이 됐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국내 게임들이 대만에 진출하면서 현지 시장을 크게 키워놓은 것으로 파악된다.
기존 앱마켓 1위 매출 규모가 수억원대에 그쳤다면 리니지2 레볼루션이 진출하면서 십수억원대로 늘려놓았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국내도 리니지2 레볼루션이 대박을 치면서 시장 규모를 크게 키웠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흥행 바통을 이어받은 라그라로크M 영원한사랑도 대만 매출 1위를 유지하면서 올해 들어 그라비티가 제2의 전성기를 누리는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 이를 감안하면 한국과 대만의 게임 이용자 성향이 상당히 닮았다고 볼 수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17 글로벌마켓브리핑 보고서(뉴주 조사 근거)에 따르면 2017년 대만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는 6억8200만달러(약 7400억원)로 추정된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연평균성장률(CAGR)은 7.3%이다.
그러나 이 자료는 지난 6월 대만 출시된 리니지2 레볼루션의 대규모 흥행 성과를 반영하지 못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에 이어 라그나로크M, 리니지M까지 연달아 성공했으니 기존 예상치보다 시장 규모가 커졌으리라 충분히 짐작 가능하다. 국내에서 역대급 흥행에 성공한 리니지M이 대만 시장을 한층 더 키워놓을지도 이목이 쏠린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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