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검토 소식에 국내 관련주 폭락

신현석


[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정부가 가상화폐 투기 근절을 위해 거래소 폐쇄 등 특별법을 제정한다는 소식에 국내 관련주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8일 오전 가상화폐 관련 관계부처 차관회의에서 법무부는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건의했다. 아울러 정부는 거래소 폐쇄의견을 포함해 최근 대두되고 있는 가상화폐 투기 및 거품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정부가 이 같은 대책을 발표하자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은 일제히 5~10% 씩 떨어지며 하락세로 들어섰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은 이날 오전 거래량이 폭증해 서비스가 지연되는 등의 장애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옴니텔, 제이씨현시스템, SBI인베스트먼트, 한일진공, 씨티엘, 비덴트, 갤럭시아컴즈 등 국내 가상화폐 관련주도 이날 오전 11시 이후부터 하락세로 돌변했다.

특히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을 운영하는 비티씨코리아닷컴 지분을 보유한 옴니텔, 비덴트 주가가 관심사다. 옴니텔은 이날 오전 11시 9170원이었던 주가가 11시 30분을 넘기면서 한때 7400원까지 떨어졌다. 비덴트는 오전 11시 2만9300원이던 주가가 11시30분을 넘기면서 2만4300원까지 하락했다.

자회사 더블럭게임즈와 가상화폐 비트지코인(bitgcoin)을 개발 중인 씨티엘도 오전 11시10분3850원이던 주가가 11시30분을 넘기면서 3200원대까지 떨어졌다.

글로벌 메인보드 제조사 ‘기가바이트’의 그래픽 카드를 국내에 유통하는 제이씨현시스템은 오전 11시 전 1만100원대였던 주가가 11시 30분을 넘기면서 9400원대로 가라앉았다. 제이씨현시스템은 가상화폐 채굴에 쓰이는 그래픽카드 수요가 늘면서 가상화폐 관련주로 주목받아왔다.

오후 2시26분 현재 옴니텔, 제이씨현시스템, SBI인베스트먼트, 비덴트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각각 12~20% 가량 하락했다. 한일진공, 씨티엘, 갤럭시아컴즈, 매커스는 3~10%씩 하락했다.

이날 오전부터 가격제한폭인 30%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던 아이지스시스템 주가도 11시 3995원에서 11시30분 3200원대까지 떨어졌다. 아이지스시스템은 내년 2월8일 이후 옐로모바일이 최대주주로 변경될 예정이다. 옐로모바일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을 손자회사로 두고 있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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