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도 ‘네이버 지도’ 쓸까…대규모 개편에 어떤 변화 담겼나
-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앞두고 다국어 지원 등 개편 적용
- 간결한 화면 구성으로 사용성 통일…백터맵 적용으로 로딩속도 빨라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네이버(대표 한성숙)가 지난 23일 오후 간판 서비스인 ‘네이버지도’ 앱에 대규모 개편을 진행했다. 5.0 버전에 처음 진입했다.
오는 2월9일 개최를 앞둔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를 맞아 외국인들도 쓰기 편하도록 다국어 지원과 영문 내비게이션 기능 등 개편을 거쳤다. 구글 지도 앱과 사용성 대결이 주목된다.
네이버지도는 지도, 택시 내비 등 모빌리티 앱 가운데 국내 이용자들이 가장 즐겨 쓰는 서비스다. 와이즈앱이 지난 12월 안드로이드 사용자 기준으로 순사용자가 가장 많은 앱을 분석한 결과, 네이버지도가 904만명으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811만명의 구글 지도, 3위는 506만명의 카카오T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사용자환경(UI)이다. 확 바뀌었다고 할만큼 복잡했던 메뉴가 크게 간소화됐다. 하나의 검색창으로 사용성을 통일하고 이용자가 맛집이나 카페 등의 주변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나만의 즐겨찾기 추가도 가능하다. 별도의 맛집 추천앱이 없어도 될 만큼 사용성이 크게 개선됐다.
자주 이용하는 목적지와 이동수단은 빠른 길찾기 서비스로 설정할 수 있다. 실제 출발 날짜와 시각을 설정해 최적 경로와 도착 시간을 안내받는 대중교통 기능, 자신만의 관심장소를 폴더별로 저장하고 편집할 수 있는 즐겨찾기 기능 등 개인화 서비스도 강화했다. ‘나만의 지도앱’으로 변신을 꾀한 것이다.
기술적 진화도 있었다. ‘벡터맵’이 적용됐다. 구글이나 카카오 등 경쟁 서비스엔 이미 적용된 바 있다.
네이버지도에 글로벌 표준을 충족하는 벡터맵이 적용되면서 맵 로딩속도가 확연히 빨라졌다. 지도의 360도 회전도 가능하다. 지도 내에서 거리뷰를 불러오는 속도 역시 개편 이전 대비해 체감될만큼 속도가 붙었다. 거리뷰와 항공뷰가 통합됐으며 두 파노라마 간 전환도 빠른 편이다.
이용자들 사이에선 긍정적인 반응이 감지된다. ‘간결해졌다’, ‘깔끔하다’ 등 바뀐 UI에 점수를 주는 한편, 즐겨찾기 등 개인화 기능에도 관심을 보이는 분위기다.
외국인들을 겨냥한 다국어 지원은 별다른 설정없이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언어설정에 따라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어 등이 자동 적용된다. 영문 내비게이션 기능도 제공한다. 평창올림픽 관람을 위한 공식지도와 경기장 환승 주차장과 셔틀버스 안내, 실내지도, 파노라마 등의 기능도 적용돼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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