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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 속 한여름 걱정…삼성전자·LG전자, 에어컨 경쟁 ‘점화’

윤상호
- AI 장착, 사용할수록 알아서 시원하게…삼성전자 ‘무풍’·LG전자 ‘효율’ 차별화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최강 한파가 한반도를 휩쓸고 있다. 냉장고의 냉동실 온도보다 낮은 기온이 이어진다. 그럼에도 불구 더위를 대비한 경쟁은 시작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에어컨 업계는 이미 한여름이다.

28일 삼성전자 LG전자는 각각 2018년형 에어컨 신제품을 내놓고 판매경쟁에 돌입했다. 업계는 올해 에어컨 시장 규모를 250만대로 추산했다. 이중 스탠드형은 100만대를 차지할 전망이다. 에어컨은 본격적인 더위가 밀려오기 전 10대 중 4대가 팔린다.

양사는 올해 신제품에 인공지능(AI)을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빅스비’ LG전자는 ‘딥씽큐’다. 각사 자체개발 AI다.

에어컨을 1주일 정도 사용하면 이용자 패턴에 맞춰 최적 운전을 해준다. 일일이 온도나 바람세기를 지정할 필요가 없다. ‘더워’라는 말만 하면 된다. 거실 한 편에 세워져 있지만 어디에 사람이 주로 있는지 실내 공기가 어떤지 파악해 살펴주기도 한다. 에어컨을 활용하면 활용할수록 AI는 똑똑해진다.

빅스비는 두 가지 이상 복합명령과 여러 단계를 거쳐야 했던 명령을 한 번에 알아듣는다. 또 제품 종합 진단 등을 할 수 있다. 딥씽큐는 사투리를 알아듣는다. 고객의 언어 사용패턴을 배운다.

에어컨 본연의 기능은 양사의 강조점이 다르다. 삼성전자는 ‘역설’을 LG전자는 ‘순리’를 택했다.

삼성전자는 ‘무풍’이다. 10분만에 강력한 바람으로 원하는 온도에 도달한다. 이후엔 바람 대신 냉기로 온도를 유지한다. 냉장고와 비슷한 원리다. 무풍 냉방은 기존 8시간에서 24시간으로 늘어났다. LG전자는 ‘스마트케어’다. 주변 상황을 스스로 감지해 냉방 세기를 조절한다. 바람을 효율적으로 제어한다.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와 듀얼 인버터 마이크로 제어덕이다. LG전자는 인버터 컴프레서를 10년 무상 보증한다.

사계절 가전 성격은 강해졌다. 특히 공기청정기 기능을 부각했다.

삼성전자는 ‘레이저 PM1.0 센서’를 내장했다. 지름 0.3마이크로미터 먼지까지 실시간 측정한다. 에어컨이 꺼져 있어도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전달한다. 외부에서 공기청정기 기능을 작동할 수 있다. 에어컨을 끄면 제품 안 습기를 파악해 자동으로 건조해준다. LG전자는 한국공기청정협회 CAC 인증을 받았다. ▲일반 먼지, 미세먼지, 극초미세먼지 제거 ▲악취 및 유해가스 제거 ▲스모그 유발 물질 이산화황(SO2) 및 이산화질소(NO2) 제거 ▲바이러스 및 박테리아 제거 등 총 6단계 공기청정 기능을 지원한다.

에너지 소모량은 줄었다. 전기료 무서워 에어컨을 세워만 두지 않아도 된다. 이전 제품에 비해 10% 이상 전력소모량을 줄였다. 다만 가정용 전기요금은 누진제. 에어컨 외 다른 제품을 어떻게 쓰는지에 따라 전기요금은 차이가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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