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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바리스타가 커피 내려준다… 달콤커피 ‘비트’ 공개

이형두


[디지털데일리 이형두기자] 로봇 바리스타가 내려주는 커피를 만나볼 수 있게 됐다. 2평 규모의 부스 안에서 로봇팔이 움직이며 커피를 추출하고 얼음을 담는다. 고품질 원두와 커피 추출 기술로 맛을 확보하면서, 동시에 결제 편의성 및 운영비용 절감을 추구한다는 사업모델이다.

30일 결제전문기업 다날(대표 최병우)은 커피 브랜드 자회사 달콤커피와 함께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플로팅아일랜드 컨벤션홀에서 로봇카페 ‘비트’를 공개하고 주문 과정을 시연했다.

비트(B;eat) 상품명은 ‘베스트 퀄리티(Best Quality)’와 ‘먹다(eat)’의 합성어, 그리고 항상 활동하는 심장박동(Beat)처럼 24시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특징을 담아 중의적으로 풀었다.

이용자가 달콤커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나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을 하면 비트가 음료를 제조한다. 제조된 음료는 이용자가 찾아가기 전까지 히팅, 쿨링 시스템을 통해 온도를 유지하면서 저장된다. 이용자가 부여된 고유 핀번호를 입력하면 커피를 픽업대로 옮겨준다. 휴대폰 결제, 신용카드, 카카오페이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지원한다.

비트에 사용된 로봇팔은 6관절을 갖춰 0.02밀리미터(mm) 단위의 정교한 움직임이 가능하다. 시간당 최대 90잔까지 제조할 수 있다. 커피 추출에는 스위스 브랜드 써모플랜의 자동 커피머신이 사용된다.

현재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카푸치노, 핫초코 등을 포함해 음료 8종을 서비스하고 있다. 커피 가격은 아메리카노가 약 2000원, 카페라떼가 2500원 수준이다. 음료 종류는 향후 더 추가될 계획이다.

위생관리는 다날커피의 ‘비트바이저’ 직원이 맡는다. 매일 1시간씩 방문해 원재료를 교체하고 세척 및 장비를 점검한다. 네트워크가 연결돼 있어 장비 이상이 발생하면 비트바이저에게 메시지가 전송된다.

판매는 총액의 30%(약 3000만원)를 보증금으로 선납 후 48개월 리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비용은 1개월에 약 190만원, 48개월 합계 9120만원 수준이다. 쇼핑몰, 공항 등 고객이 많이 모여 있는 곳, 사내 카페테리아 수요를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지난 18일 인천공항에 비트 1호와 2호가 설치됐다.

특별한 인테리어 공사 없이 3일 이내에 설치가 가능하며, 2평 정도 좁은 공간으로 매장 운영이 가능하다. 매장을 하나의 서버로 구성하고, 제조, 보관, 픽업, 폐기 등 전반적 서비스 운영을 자동화했다. 네트워크를 통해 외부에서도 전체적인 제어가 가능하다.

지성원 달콤커피 대표는 “4차산업혁명, 로봇이 필요한 시대라 비트 사업이 시작된 것은 아니다”라며 “저희는 매월 100만명 이상 매장을 방문하는 달콤커피 고객을 온라인 플랫폼으로 끌어들이고 싶은 욕구를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하드웨어 사업이 아니라, 고객의 경험과 가치를 저희 플래폼으로 모아서 더 큰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형두 기자>dud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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