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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전선·붕괴 이을 게임 온다…신스타임즈, ‘시그널’ 국내 상륙

이대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2017년 국내 시장을 강타한 게임 키워드를 꼽으라면 ‘소녀’를 내세울 수 있다. 유려한 애니메이션풍 작화에 개성 뚜렷한 여성 캐릭터를 앞세운 게임들이 크게 성공했다. ‘소녀전선’과 ‘붕괴3rd’가 대표적 사례다.

두 게임은 대중적인 관심도 끌었지만 마니아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이끌어내면서 대형 흥행작이자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캐주얼 게임처럼 보이는 겉보기와는 달리 고도의 전략적 재미와 화끈한 액션성을 갖춰 국내 대작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는 등 높은 인기를 유지하는 중이다.

9일 소녀전선, 붕괴3rd와 닮은꼴이자 진화형 게임이 국내 출시된다. 신스타임즈의 ‘시그널’이다. 시그널이 국내 시장에서 소녀 흥행 키워드를 이어갈지 중화권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성공 사례를 재현할지 관심이 쏠린다. ‘전함제국’, ‘해전1942’ 등 밀리터리 게임 자체 개발로 유명한 신스타임즈(대표 왕빈)가 국내에서 퍼블리셔로서 입지를 다질지도 주목된다.

◆‘출시 전에 길드 생성’ 흥행 시그널?=시그널은 테스트 당시 상당한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국내 퍼블리셔인 신스타임즈도 놀랐다. 애초 기대작이긴 했으나 테스트 이후엔 회사가 상반기 최고 야심작으로 시그널을 꼽고 있다.

최종 테스트 이후 눈길을 끌었던 부분은 공식 카페 이용자들이 자체적으로 길드(동호회)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소녀전선과 붕괴3rd의 국내 출시 전에도 이 같은 움직임이 관측된 바 있다.

이 게임의 길드는 이용자 간 소통을 위한 핵심 콘텐츠라고 볼 수 있다. 길드와 연동된 고유 스킬이 별도 존재하고 이용자가 길드에 공들인 만큼 얻을 수 있는 공헌도와 스킬을 탈퇴 이후에도 유지할 수 있도록 해 기존 게임 대비 합리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길드 레벨은 길드 건축물 시스템을 통해 올릴 수 있다. 길드 건축물 업그레이드는 다양한 혜택 및 길드 주간 보상을 제공한다. 길드 시스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거점 쟁탈점은 일주일에 한번 참여가 가능하다. 거점 확보를 위해 총 6명의 길드원이 참여할 수 있다. 매일 진행될 정벌 콘텐츠도 있다.

◆‘강력한 꾸미기 기능’ 덕후 게임 성공 가능성 타진
=시그널 최종 테스트는 48시간으로 짧았으나 4만명이 넘는 이용자가 몰렸다. 당시 이용자들은 게임의 세밀한 캐릭터 꾸미기(커스터마이징) 기능에 호응했다. 마니아 게임이자 이른바 덕후(오타쿠) 게임으로 성공 가능성을 타진했다고 볼 수 있다.

시그널에선 이용자가 ▲캐릭터 목소리를 선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눈동자 색깔부터 ▲눈매 ▲헤어 스타일 ▲6가지 기본 의상 ▲피부 색깔 등 세부적인 설정이 가능하다. 모바일게임에선 흔치 않은 양쪽 눈 색깔이 다른 ‘오드아이’ 선택도 가능하다.

게임 내 코스튬(의복)의 선택권도 온라인게임 수준으로 폭넓은 편이다. ▲우산 ▲선인장 ▲스패너 ▲도깨비 방망이 ▲트럼펫 등 무기 외양도 익살스럽게 꾸밀 수 있다. 이 같은 외형 콘텐츠는 지속 업데이트된다.

◆고품질 캐릭터 일러스트 ‘눈길’
=시그널은 고품질의 화려한 캐릭터 일러스트가 눈에 띄는 게임이다. 시그널에서 확인할 수 있는 ‘신의 서’ 캐릭터 구성엔 ‘도쿄구울’의 이시다스이, ‘우리공주님이 제일 귀여워’의 아이스, ‘마법학원’의 린☆유우를 비롯한 총 20여명의 유명 일러스트레이트 작가진들이 참여했다.

현재 신의 서 영웅은 50여종이 있다. 이용자가 이 영웅들을 획득하기 위해선 상점을 통해 ‘신의 서’ 조각을 획득하면 된다. ‘신의 서’ 영웅을 각인한 뒤 속성력을 부여받을 수 있으며 6개 캐릭터 조합에 따라 추가 속성력을 얻을 수 있다. 영웅 추가는 지속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화끈한 액션성도 갖춰=이용자가 애니메이션풍의 게임 그래픽만 보고 시그널을 판단하기엔 이르다. 신스타임즈가 내세우는 시그널의 강점 중 하나가 다양한 전투 모드다.

시그널 전투 장면
시그널 전투 장면
이용자는 ▲1대1 대전(PVP) ▲개인 던전 ▲4대4, 6대6 단체 PVP ▲단체 필드보스 사냥 ▲길드 레이드 ▲길드 쟁탈전▲ 파티 레이드(단체전) 등이 즐길 수 있다. ▲‘상대방 처치(PK)’는 세력 선택 없이 간단하게 채널 변경을 통해 바로 즐길 수 있다. PK를 피하려면 일반 채널을 선택하면 된다.

특히 이 게임엔 캐릭터 전직 개념이 없어 무기 장착을 통해 해당 무기 클래스(직업)로 즉시 변경이 가능하다.

캐릭터와 무기에 속성력도 존재한다. 캐릭터엔 총 34종류, 무기엔 400종류 이상의 속성력이 있어 이용자 선택에 따라 자유로운 성장이 가능하다. 무기별 상성에 따라 PVP 재미도 달라진다. 회사 측은 “타 게임에 비해 PVP 밸런스가 뛰어나 전투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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