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U, “AI투자 없으면 한국 성장률 0.02%로 추락”
[디지털데일리 이형두기자]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 및 인재 육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오는 2030년까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간 0.02%에 그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반면 오픈소스 기술 투자, 머신러닝의 민간 부문 도입을 촉진하기 위한 세액 공제, 컴퓨팅 효율성 발전을 통한 하드웨어 가격 저하 등을 가정할 경우, 연간 3% GDP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AI의 산업적용을 배제하고 추정된 연간 성장치는 1.78%다.
12일 크리스토퍼 클라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 수석 에디터<사진>는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사단법인 오픈넷 및 국회경제민주화포럼 주최로 열린 ‘인공지능(AI) 위기인가, 기회인가 - 이코노미스트에 길을 묻다’ 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EIU는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계열 경제 연구기관이다.
해당 보고서에는 EIU가 구글의 후원을 받아 진행한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이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가 포함됐다. 연구는 미국, 영국, 일본, 한국, 호주 5개국과 아시아 개발도상국 집단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가장 고무적인 결과를 예측할 시 대상 국가 모두가 최소한 1% 이상의 GDP증가 효과를 보지만, 인력개발 태만 및 국가 정보 공유 체계가 부족할 경우 영국의 경제 규모는 4200억달러, 호주는 500억달러 감소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경우 미국과 아시아 개발도상국은 약 3조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AI 기술이 제조, 의료, 에너지, 교통과 관련된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의료 부문에서 신약의 효과를 입증하는 단계에 기계학습(머신러닝) 기술이 활용될 수 있으며, 환자가 AI 챗봇을 통해서 의사를 방문해야 하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클라그 수석 에디터는 “AI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는 기술 예찬론자, 일자리가 다 사라질 것이라는 기술 염세주의자 모두 다 극단이며 정책 입안자에게 도움이 안 된다”며 “낙관론과 비관론 사이에 중간 정도의 입장을 찾아내고, 타당한 근거를 찾아내자는 것이 연구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또 “AI에 대한 논쟁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 AI 개발사들은 리스크를 인정하고, ‘AI가 모든 문제점을 다 해결할 수 있다’는 식으로 홍보해서는 안 된다”며 “사람들에게 최대한 단순화해서 설명하는 대중 교육이라든지 인식 재고가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리고 “선진국에서 공공부문의 R&D(연구개발) 투자가 크게 감소했으며 민간 부문의 비중이 커졌다”며 “이는 지속될 수 없으며, 국가가 신기술을 이용할 지적 역량을 갖추려면 공공 부문이 보다 적극적으로 관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두 기자>dud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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