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

LG전자, “스마트폰 AI 개방해도 LG만의 기능 추가 차별화 가능”

윤상호
- 스마트홈 허브, AI스피커 아닌 스마트폰…2018년형 V30, 비전AI 추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가 스마트폰에서도 오픈 인공지능(AI) 전략을 이어간다. 특히 구글 ‘어시스턴트’와 협력을 강화한다. LG전자 스마트폰의 AI 차별화는 LG전자 전자제품과 특화한 연동 기능에서 찾는다.

13일 LG전자는 컨퍼런스콜 방식으로 ‘스마트폰 AI트렌드 세미나’를 실시했다. 이날 LG전자는 오는 2월26일부터 3월1일까지(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8’에서 2018년형 ‘V30’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2018년형 V30의 특징은 AI라고 설명했다. 음성명령으로 조작할 수 있는 기능을 확대했다. 피사체를 비추면 적절한 촬영모드를 추천한다. 사진을 찍어 검색 등을 할 수 있다.

LG전자 융복합사업센터 인공지능개발실 1팀장 손주호 책임은 “AI 업계의 투자의 60% 이상이 시각과 음성 쪽에 집중하는 등 시작과 음성 중심으로 AI가 발전하고 있다”라며 “AI는 목적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수단이고 고객에게 작은 것이라도 실질적인 도움을 줘야한다”라고 말했다.

LG전자의 AI 전략은 ‘개방’이다. LG전자는 AI 브랜드 ‘씽큐’를 지난 1월 발표했다. LG전자는 자체 AI ‘딥씽큐’뿐 아니라 구글 아마존 네이버 등과 LG전자 제품을 연동하고 있다. 구글 아마존 네이버 AI를 탑재한 제품도 선보였다. 스마트폰은 구글 AI를 주로 사용한다. 개방 전략은 적은 노력과 비용으로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단점은 다른 업체가 이 AI를 쓰면 차별화가 쉽지 않다는 점.

손 책임은 “LG전자 TV와 생활가전과 연계를 다른 회사도 할 수 있겠지만 LG전자만의 기능을 TV와 생활가전과 연동한다면 충분히 차별화가 가능하다”라며 “자체 AI도 고도화하고 있다. 2018년형 V30에 들어간 비전AI는 LG전자가 다른 솔루션 등과 연계해 개발한 것”이라고 했다. LG전자와 구글은 LG전자 스마트폰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음성명령을 23개에서 32개로 늘렸다. ‘플러스 알파’를 주는 방식으로 경쟁사와 구분하는 셈이다. 다만 이정도로 LG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을 견인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LG전자는 사물인터넷(IoT) 시대 스마트홈의 허브가 AI스피커가 아닌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가 우려에도 불구 스마트폰 사업을 지속하는 이유로 풀이된다.

손 책임은 “AI스피커보다 스마트폰이 활용성이 높다”라며 “결국 스마트홈의 허브는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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