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찬우 스콥정보통신 대표 “해외시장 승부수, 클라우드 NAC 신제품 나온다”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스콥정보통신은 네트워크 접근제어 솔루션 ‘아이피스캔NAC’을 클라우드 서비스용으로 올해 새롭게 선보인다. 이는 해외시장을 겨냥한 제품으로, 클라우드로의 전사적 방향성을 담고 있다.

최근 <디지털데일리>와 만난 김찬우 스콥정보통신 대표<사진>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현재 한국 소프트웨어 기업이 해외에서 역량을 드러낼 수 있는 시장이 클라우드이기 때문이다.

스콥정보통신은 10년 이상 200만달러 수출을 지속하면서, 누적 2000만달러 수출액을 갱신했다. 지난해 기준 수출액은 약 230만달러다. 현재 15개국에 진출해 22개 파트너(대리점)와 1500여곳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제는 해외도 할 만하다고 말할 수 있을 법 한데, 여전히 김 대표는 ‘힘들고 어렵다’고 수차례 반복해 언급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김 대표는 지난 경험을 토대로 클라우드라는 길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국내 중소기업 소프트웨어 업체가 해외에 진출한다는 것에 대해 냉정하게 말하자면 진짜 힘들다”이라며 “언어와 문화 문제뿐 아니라 부족한 브랜드 파워를 메우기 위한 신뢰를 심어주는 과정도 혹독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스콥정보통신은 많은 해외 고객사를 유치하면서 해외시장 랜딩에는 성공했지만, 시장을 키우는 데 있어서는 많은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며 “브랜드 파워를 제쳐놓고 순수하게 서비스를 원하는 방향으로 봤을 때, 클라우드는 시장을 더 잘 침투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시장에서는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아닌 상품 경쟁력만으로 승부를 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스콥정보통신은 ‘아이피스캔NAC 클라우드 서비스 비즈니스 스트럭처(IPScan NAC Cloud Service Business Structure)’를 내놓을 예정이다.

각종 관리 기능을 사용자가 직접 하지 않고 서비스 제공자가 하기 때문에 관리·운영이 쉽고 데이터를 보관하는 서버도 사용자가 구매 또는 사용할 필요가 없어져 비용절감을 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용해야 할 리소스도 확장성이 유연해 필요한 만큼만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스콥정보통신의 클라우드 비즈니스는 PaaS(Platform as a Service)에 기반하고 있다. 하지만 NAC 특성상 네트워크 엑세스를 컨트롤하는 하드웨어는 일반장비와 겸용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서비스 제공자에 의해 하드웨어가 공급되는 형태로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용자는 모든 기능과 서비스를 제공자가 가지고 있는 서버에서 수행함으로써 다른 서버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를 구매할 필요가 없다.

김 대표는 “해외 대리점을 통해 아이피스캔NAC 클라우드를 판매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유지보수까지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며 “가능하면 유연하게 움직이고, 융통성을 갖추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스콥정보통신은 아이피스캔NAC의 렌탈 버전도 선보인다. NAC 사용자들의 특성상 많은 장비들이 네트워크에 연결돼 있거나, 업무 특성상 자료 유출을 꺼려하는 경우 단순 클라우드 서비스로는 고객을 만족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판매를 통해 고객을 확보했다면, 이제는 장비 대여 및 관리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일시적 장비구매에 따른 비용부담을 연단위 렌탈 비용 방식으로 바꿀 수 있다. 고객의 비용부담을 줄이고, 운영 서비스 도움도 같이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클라우드와 렌탈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면서 당분간 매출 감소를 각오해야 할 수는 있지만, 연속성을 따졌을 때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으로 가게 될 것”이라며 “클라우드 기반 아이피스캔NAC은 2~3년 후 스콥정보통신의 해외 매출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올해 전사적인 목표는 제품을 단일화 시키고, 선택과 집중을 하면서 유연성을 높이는 것”이라며 “단순하게 만들되 편리한 연동과 모듈화를 통해 원하는 기능을 추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을 보탰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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