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여가 사업 본격화… ‘가자고’ 인수 잰걸음
[디지털데일리 이형두기자] 야놀자가 액티비티(레저, 여가 활동) 사업 확장 구체화에 들어간다. 첫 삽은 액티비티 플랫폼 ‘가자고’를 운영하는 레저큐 인수가 유력해졌다. 가자고는 온라인으로 레저 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서비스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숙박 O2O(Online to Offline) 업체 야놀자(대표 이수진)가 레저큐(대표 문보국) 인수를 타진 중이다. 성사 가능성이 높아 사실상 발표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측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부터 레저큐와 협업을 진행해오고 있으며, 인수는 확정이 될 경우 확인해줄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직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 전 단계인 만큼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가자고는 지난 2013년 창업한 스타트업 레저큐가 운영하는 여행레저 커머스다. 워터파크, 키즈카페, 수상레저 등 약 900개 제휴업체를 확보하고 있다. 이용회원은 50만명 수준, 매출액은 2016년 기준 약 53억원을 기록했다.
야놀자는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R.E.S.T 플랫폼’ 사업을 발표하면서 사업 영역을 다방면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존 강점을 갖고 있던 숙박 사업에 인근 지역 레저, 여가 사업을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야놀자는 지난 2016년 7월 중소형 숙박 예약에서 호텔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 호텔나우를 지분교환 방식으로 인수했다. 두 서비스는 현재까지 별도 플랫폼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숙박 데이터베이스를 공유해 어느 쪽에서든 상품을 예약할 수 있다.
해당 방식으로 이듬해 7월 호텔나우 월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4배 증가했다. 야놀자의 브랜드 인지도, 보유 누적 가입자 900만명, 통합 프로모션 정책이 양사 시너지를 냈다는 평가다. 가자고 인수가 성사될 경우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숙박 O2O 업계가 잇달아 액티비티 사업에 진출을 발표하면서 기존 사업을 운영하고 있던 소셜커머스, 오픈마켓과 경쟁구도도 예상된다.
현재 액티비티 사업에서 두각을 보이는 업체는 티몬이다. 티몬은 지난해 쿨룩(홍콩), 비아게스트(싱가포르), 겟유어가이드(독일) 등과 제휴를 통해 현지 입장권 등 액티비티 상품을 총 1만4000종까지 확대했다. 지난해 판매된 티몬패스 E티켓은 100만장을 넘겼다. 시장 신규 진입 사업자를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크게 우려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가자고 상품 구색 자체는 이커머스 업체에 크게 못 미친다. 다만 숙박-액티비티-관광입장권 상품을 묶은 통합 패키지 상품 구성에 강점이 있다.
가자고는 액티비티 업장에 고객확인이 가능한 시스템 인프라를 구축해놓은 상태다. 이를 활용해 여행 시즌이나 환경에 따라 여러 조합을 구성할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최근 전북, 충북 등 지역 인근 관광지를 묶어 저렴하게 판매하는 ‘투어패스’ 상품이다. 야놀자 숙박 상품과 연계될 경우 조합 가능한 경우의 수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형두 기자>dud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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