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셜로봇, 한국 시장 공략 박차… “3시간 교육이면 누구나 조작”
[디지털데일리 이형두기자]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 점유율 약 60%를 차지하고 있는 유니버셜로봇이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무료 이러닝 프로그램 ‘유알(UR)아카데미’의 한국어 버전을 출시하고 현지 마케팅 및 네트워크를 확충한다. 빠른 설치와 쉬운 조작법을 무기로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공장의 자동화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8일 경량 산업용 로봇 제작기업 유니버셜로봇(한국본부장 이용상)은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호텔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시장 사업 확대 전략을 밝혔다. 이날 행사 참석을 위해 사카리 쿠이카 아시아태평양 총괄, 츠요시 야마네 동북아시아 지역 지사장이 방한했다.
쿠이카 총괄은 “국제로봇연맹 조사에 따르면 한국 로봇 시장은 중국, 일본에 이어 3위의 거대 시장으로 집계됐다”며 “한국 시장은 잠재력이 크며, 매출 성장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한국의 조직도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니버셜로봇은 협동로봇 ‘코봇’을 주력으로 앞세워 지난해 글로벌 매출 1억7000만달러(약 1814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72% 성장한 수치다. 올해도 관련 시장 성장세가 전망됨에 따라 50% 추가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체 직원 수도 기존 500명에서 200명을 추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유니버셜로봇 전체 매출에서 유럽이 50%, 미주지역 25%,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나머지 25%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아시아 지역의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르다. 유니버셜로봇이 한국 시장 확대에 힘쓰는 이유 중 하나다.
이날 유니버셜로봇은 한국 시장 공략의 중요한 포인트로 유알아카데미의 한국어 버전 출시를 강조했다. 유알아카데미는 설치부터 안전 관련 요소까지 총 6개 모듈로 구성돼 초보자도 쉽게 협동 로봇 조작 및 프로그래밍을 공부할 수 있는 무료 프로그램이다.
이용상 유니버셜로봇 한국본부장은 “전체 교육 시간은 87분, 제품을 받고 3시간 정도면 초보자도 누구나 로봇을 작동시킬 수 있다”며 “과거 산업용 로봇은 대기업만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치부됐으나, 이를 통해 중소기업도 쉽게 쓸 수 있는 솔루션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이처럼 코봇은 굉장히 빠른 셋업, 유연한 설치, 쉬운 사용, 안전성을 갖추고 있다”며 “이 특징들이 합쳐지면 굉장히 빠른 페이백 피리어드(자금회수기간)를 가져온다”고 덧붙였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글로별 평균은 200일, 한국은 1년 정도면 투자비용을 회수 할 수 있다.
쿠이카 총괄은 “협동로봇은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는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라 하나의 툴, 도구, 그리고 이를 쉽게 작동할 수 있도록 저희가 만든 것이 무료 이러닝 프로그램 유알아카데미”라며 “힘들고 단순한 업무는 로봇에게 맡기고 근로자는 효율적으로 업무를 볼 수 있는 윈-윈 결과를 가져다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형두 기자>dud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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