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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목표실적 달성 못 한 윈스, 부진한 성적표 “왜?”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윈스(대표 김대연)가 목표 달성에 실패하고, 전년보다 부진한 성적표를 보였다.

당초 윈스는 지난해 매출 80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목표로 삼았지만 모든 실적 지표는 오히려 전년보다 떨어졌다. 실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719억8800만원, 영업이익 74억7700만원, 당기순이익 76억9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1%, 11.6%, 12.5% 감소했다.

사업부문별 매출 실적을 살펴보면, 침입방지(IPS) 등 제품매출은 총 356억5200만원, 기술지원·보안관제 등 서비스매출은 180억8000만원으로 전년보다 2%, 6%씩 소폭 증가했다. 자회사 시스메이트도 47억5300만원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정보보안 솔루션을 포함한 상품 매출은 급감했다. 지난해 상품매출은 135억300만원으로 38%나 줄었다. 물론, 상품 매출은 영업마진이 적기 때문에 영업이익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매출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윈스 관계자는 “2016년에는 스쿨넷 사업 등을 통해 상품매출을 끌어올렸는데, 지난해에는 굵직한 통합망 사업이 없었다”며 “올해에는 경찰청 사업 등이 발생하기 때문에 상품매출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품매출 특성상 시스템통합(SI) 사업이 많은 만큼 마진이 적어 영업이익에 크게 기여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주 사업자로 들어가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이 외에는 필요한 프로젝트만 수행할 계획이다.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이유는 차세대 방화벽 개발 인원과 관제 요원 등 인력 증원과 자회사 실적 대한 부분 때문이다. 지난해 윈스 직원 수는 총 381명으로, 전년보다 61명 늘었다. 자회사 시스메이트 당기순손실은 2억7000만원이다.

윈스 관계자는 “시스메이트는 지난해 6월말 기준으로 구조조정을 했다”며 “통신사에 들어가는 패킷 분석 제품인 DPI(Deep Packet Inspection)를 신사업으로 주력했으나, 어느 정도 정리하고 상반기 손실을 하반기에 일부 메꿨다”고 강조했다.

최근 윈스는 320억원을 들여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CS건물을 양수해 통합사옥을 마련하고, 지난 6일 신사옥으로 이전했다. 이와 관련된 사항은 올해 사업보고서에 반영된다.

일각에서는 지난 2016년에 받은 투자금을 신사옥에 쏟은 것 아니냐는 시선도 내비쳤다. 당시 윈스는 글로벌 사모펀드(PEF)인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 및 씨이피시큐리티홀딩스로부터 총 24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윈스는 이 자금으로 인수합병(M&A) 등에 사용할 예정이었다.

이 관계자는 “투자금 전체는 아니며 절반도 안 되는 일부 금액만 사옥에 투입했다”며 “건물에 현금을 다 사용할 수는 없으니 일부 차입을 했는데, 우선 윈스는 수백억 정도의 기본 체력은 내부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인수한 퓨쳐시스템 방화벽사업의 경우, 이달 차세대 방화벽 시제품이 나온다”며 “인증도 하반기에 이뤄지니, 올해 궤도에 올리고 내년에 본사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을 보탰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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