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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구성훈 대표, 우리사주 배당금 사고 공식사과…여론은 냉랭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지난 6일 삼성증권에서 발생한 전산 입력 오류 사고로 직원 보유 우리사주에 대해 배당금이 입금되는 과정에서 배당금 대신 주식이 입고되는 전산문제가 발생한 지 3일만에 삼성증권 구성훈 대표이사가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공지했다.

단순한 휴먼에러(Human Error)로 보기에는 이번 삼성증권 사태는 사회 전방위적으로 시사점을 던지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삼성증권 측의 시스템 통제에 대한 불신과 기존의 공매도 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동시에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삼성증권은 일요일 6일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하며 외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문제지적에 대해 업무 프로세스 개선과 일부 매도 직원에 대한 징계를 약속하며 진화에 나선 상황이다.

문제는 청와대 국민청원 움직임과 금융당국의 조사, 그리고 국내 일류 브랜드인 '삼성'의 일부 직원이 가졌던 모럴 헤저드에 대한 국민적인 실망감은 삼성증권이 극복해야 할 문제로 지적된다.

다음은 구성훈 대표이사의 사과문 전문.

<삼성증권 사과문>

투자자 여러분께 삼성증권 전 임직원을 대표해 머리숙여 사죄 드립니다.

지난 4월6일, 저희 삼성증권 우리사주에 대해 배당금을 입금하는 과정에서 담당직원의 실수로 배당금 대신 주식이 입고되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또, 이런 일이 있을 경우 조기 정상화에 앞장섰어야 할 직원들 중 일부는 오히려 이 주식을 매도해 삼성증권 주가의 급등락을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정직과 신뢰를 생명으로 하는 금융회사에서 절대 있어서는 안될 잘못된 일이었습니다.

저 또한 삼성증권의 대표이기에 앞서 한명의 투자자이기에 이번 사태에 대해 더욱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입니다.

이제 그 어떤 사죄의 말보다 진심어린 행동이 필요한 순간이라는 점 잘 알고 있습니다.

삼성증권은 투자자 여러분의 신뢰회복을 위해 다음과 같이 노력하겠습니다.

첫째, 금번 이슈로 발생한 투자자들의 피해에 대해 최대한의 방법을 찾아 구제하겠습니다.

둘째, 배당주식 매도 등으로 도덕적 문제가 발생한 해당직원과 관련자는 엄중히 책임을 묻겠습니다.

셋째, 철저한 원인파악과 관련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추후에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저를 비롯한 삼성증권 임직원 모두는 이번이 투자자 여러분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비장한 각오로 반드시 환골탈태 하겠습니다.

다시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2018.4.8

삼성증권 대표이사 구성훈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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