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일본앓이’ 중인 국내 SW업계…日 전시회 참여 사상 최대

백지영

저팬IT위크에 참여한 국내 원격제어솔루션기업 '알서포트' 부스
저팬IT위크에 참여한 국내 원격제어솔루션기업 '알서포트' 부스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9일부터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된 일본 IT전시회에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주목된다. 오는 11일까지 3일 간 열리는 ‘제27회 저팬 IT 위크(Japan IT Week Spring)’는 일본 IT시장의 최신 트렌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최대 규모 전시회다.

일본은 기존에 구축된 시스템들이 노후화돼 다양한 분야의 시스템 교체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인데다 ‘마이넘버’나 2년 후 열리는 ‘도쿄올림픽’ 등 신규 수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 SW시장은 국내 4배 규모다. 진출이 쉽지 않지만 한 번 진출하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팬IT위크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SW&앱 개발, 빅데이터, 정보보안, 디지털마케팅 등 각 분야별 전시회 13개로 구성돼 있다. 작년 기준 총 1551개 기업과 8만8725명이 방문했다. 이에 따라 국내 SW기업 참여도 매년 늘고 있다. 올해 전시회에는 사상 최대인 63개사가 참여했다.

가온아이, 알서포트, 사이버다임, 두손씨앤아이, 라온시큐어, 엠로, 엠더블유스토리, 클비시스템, 웰데이타시스템, 수산아이앤티 등 10개가 한국SW산업협회가 마련한 한국공동관을 통해 이번 전시회에 부스를 차렸다. 틸론, 포시에스 등은 단독부스를 차리고 현지 기업과의 비즈니스 협력 및 영업미팅, 미니 세미나 등을 갖는다.

한국SW산업협회 관계자는 “저팬 IT위크는 일본시장의 최신 기술 트렌드를 파악하고 비즈니스 파트너를 발굴하는 데에 매우 효과적”이라며 “올해는 중소기업중앙회 해외시장 무역촉진단 지원사업을 활용했으며, 국내 SW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도모하기 위해 10개사를 최종 선정해 참가비 및 부스 임차료, 운송료 일부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국내 SW기업들의 전시는 가상화 및 클라우드 솔루션(SaaS)부터 원격제어, 보안 등 다양하다. 지난 2014년 일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전자문서 및 리포팅 SW기업인 포시에스의 경우 클라우드 기반 전자문서 서비스(이폼사인)을 일번 시장에 정식으로 선보인다.

포시에스 일본지사 김남용 대표는 “일본 정부도 전자문서화를 도입하는 기업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등 모든 기업과 업종의 페이퍼리스화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며 “다년 간 일본시장 내 영업마케팅 활동을 하며 까다로운 일본 시장에서 고객의 업무를 이해하고 고객이 원하는 페이퍼리스 제품을 고민하고 구상한 만큼, 이번 서비스는 분명히 일본 시장 내에서 경쟁 우위가 있다”고 자신했다.

올해 11년째 전시회에 참가하는 틸론은 데스크톱 가상화(VDI) 솔루션과 최근 선보인 회의용 화면공유 솔루션 등을 전시한다. 틸론 해외마케팅 담당자는 “이미 현지화된 제품의 제공으로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있는 상태”라며 “이번 전시회 참가를 통해 일본을 넘어 글로벌 시장과의 사업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 현지 전문가는 “일본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 수단으로는 전시회를 활용해 파이프라인(현지 채널 및 파트너)을 확보하는 것이 거의 유일하다”며 “최근 일본, 유럽 등을 중심으로 개인정보보호법이 강화되면서 고객을 대상으로 마케팅 정보를 배포할 합법적인 방법이 전시회 등을 통해 확보된 고객 연락처 정보 활용에 국한되고 있다”고 조언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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