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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야심, ‘주변 이용자 타깃 광고상품’ 성공할까

이대호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 페이지 갈무리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 페이지 갈무리
- 지역소상공인 판매 광고…모바일 스포츠/연예 기사면에 전략적 광고 배치
- 글로벌 SNS 유사 광고상품과 비교해도 가격 측면서 자신감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네이버(대표 한성숙)가 내달 2일 위치기반 광고 상품을 내놓는다. 모바일 전용 디스플레이 광고(DA) 상품이다.

18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 광고는 광고주 가게 주변 이용자만을 타깃해 예약, 길찾기 등의 정보를 제공해 내점을 유도하는 상품이다. 예약, 지도 등 각종 플랫폼을 가진 네이버의 강점을 십분 활용했다.

이용자들의 위치는 개인정보 사용 동의를 받는다. 이용자가 스마트폰의 위치기반서비스(GPS) 기능을 켜놓지 않더라도 인터넷프로토콜(IP) 기반으로 대략적인 위치 파악은 가능하다. 광고주가 가게 주변 5개 동(법정동)을 설정하면 해당 위치에 있는 이용자들에게 광고가 노출되는 방식이다.

특히 지역소상공인만을 대상으로 광고를 판매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소상공인 기준은 네이버 나름의 판단이 적용된다. 프랜차이즈 가게 본점은 상품 구매가 불가한 식이다. 가맹점의 경우 상품 구매를 열어둔다.

네이버는 ‘오프라인 골목 경제의 성공적인 온라인 확장’을 겨냥한다. 이러한 성공 사례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옛 스토어팜)에서 수차례 입증된 바 있다. 이번에 지역소상공인만을 위한 광고상품을 내놓겠다고 밝힌 이유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네이버와 소상공인이 윈윈(win-win)하는 전략인 것이다.

광고 상품은 하루 3000만명이 드나드는 네이버 모바일에서도 상당수 이용자들이 즐겨 찾는 스포츠/연예 기사 하단면에 노출된다. 오프라인으로 치면 사람들 눈에 잘 띄는 ‘목 좋은 곳’을 내준 셈이다. 네이버 입장에선 전략적인 광고 배치다.

네이버는 광고 상품의 ‘저렴한 가격’에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1000회 노출당 1000원이다. 네이버 모바일 스포츠/연예면에 드나드는 이용자 규모를 감안하면 국내 매체에선 비교할 광고 상품이 없다.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이 판매 중인 광고 상품과 비교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가격도 더 비싼데다 네이버처럼 정가제가 아닌 입찰제다. 입찰제는 광고주 간 경쟁이 붙으면서 상품 가격이 높게 설정될 수 있다.

네이버 측은 “유사 상품과 비교해보면 지역소상공인광고의 경우 정가제인데다 노출이 되면 과금하는 방식으로 광고주 부담이 덜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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