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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한방만 있나…‘잽’ 날리는 게임사들

이대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국내 게임업체들의 시장 진입 전략이 양극화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일부 업체들이 대형 역할수행게임(RPG)을 앞세워 흥행을 노리는 한편, 나머지 업체들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으로 틈새 공략을 이어가는 추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서비스가 지난 26일 출시한 ‘이카루스M’으로 앱마켓 최고매출 상위권에 변화를 일으켰다. 이카루스M은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12위로 첫 진입해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 4위까지 올랐다.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유행에 뒷심을 더한 모양새다.

이카루스M은 위메이드이카루스가 수년간 개발한 대형 게임이다. 이카루스M의 덩치에 버금가는 국내 개발작은 한해 몇 개 나오지 않는다. 실패 시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주로 유명 PC 원작을 가진 업체들이 모바일 버전을 내놓곤 한다. 대형 신작으로 시장 진입을 노릴만한 업체들이 한정돼 있는 것이다.

네오위즈는 다수의 캐주얼 게임을 앞세워 시장 공략을 하는 회사다. 내년 이후 출시할 대형 신작을 준비 중이나 올해는 캐주얼 게임 위주의 이용자 확보에 나선다.

이 회사는 지난달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점프 아레나’, ‘라바 매치’ ‘벽돌깨기 팡팡’ 등 캐주얼 신작을 잇따라 출시했다. 전 세계 이용자끼리 대결을 펼치는 게임들이다. 국외에선 캐주얼 게임 시장이 상당히 큰 편으로 관련해 회사 측도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고스톱·맞고 등 주력 보드게임의 개편과 유·무료 버전도 출시하는 등 전략적인 움직임을 이어가는 중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앞세운 신작 행보가 눈에 띄는 회사다. 얼마 전 퍼즐게임 프렌즈젬에 이어 조만간 프렌즈타워 출시를 앞뒀다.

프렌즈게임 시리즈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지만 시장 파급력은 만만치 않다. 캐릭터 유명세에 힘입어 여타 게임 대비 시장 진입이 수월한 편이다. 올 연말 출시할 야심작 프렌즈레이싱은 대형 신작 못지않은 무게감을 지닌 캐주얼 게임이다.

NHN엔터테인먼트 자회사 NHN픽셀큐브는 지난 26일 캐주얼 낚시게임 ‘피쉬아일랜드: 정령의항로’를 출시했다. 모바일게임 시장이 대형 RPG 위주로 재편되기 이전 크게 인기를 끈 ‘피쉬아일랜드’의 정통 후속작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피쉬아일랜드:정령의항로는 리듬에 맞춰 화면을 터치하는 낚시 방식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캐릭터와 정령 육성, 장비 성장 그리고 경쟁 및 커뮤니티 콘텐츠인 클럽 기능을 강화해 낚시 이외의 즐길 거리도 마련했다. RPG에서 볼 수 있는 차원의 문, 요일 스테이지, 보물조개, 조업, 레이드, 신수 토벌전, 해상 레이스 등의 콘텐츠도 갖췄다. 회사는 월드 보스, 낚시 대회, 클럽전 등의 추가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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