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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조이2018] 1년 만에 이렇게 바뀌나…하드웨어 기업들 급부상

이대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중국 최대 게임쇼 ‘차이나조이 2018’이 3일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나흘간 관람객을 맞는다. 전날부터 비가 내리면서 불볕더위가 한풀 꺾인 덕분인지 개막 첫날부터 인파가 몰렸다.


올해 차이나조이는 큰 폭의 변화가 감지된다. 그야말로 확 달라졌다. 예년 행사들이 신작 전시와 이벤트 위주로 진행됐다면 올해는 모바일·PC 전후방산업에 몸담은 유력 하드웨어 기업들이 대거 참가했다.

▲스마트폰의 두뇌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스(AP)를 만드는 퀄컴부터 ▲화웨이, 비보, 오포, 레이저 등 스마트폰 제조사 ▲인텔, AMD, 엔비디아, 레노보, 삼성, 에이수스, 에이서 등 PC부품·완성품 제조사 ▲젠하이저, JVC 등 음향기기 업체들이 전시회에 등장했다. 게임 관련 하드웨어 기업들이 일제히 나타난 것ㅇ다.

물론 예년 차이나조이에서도 하드웨어 기업들의 참가는 있었다. 하지만 이번처럼 전후방산업을 아우르는 유력 기업들이 한꺼번에 등장한 것은 처음이다. 성장 정체를 겪고 있는 하드웨어 시장의 돌파구로 모색될 만큼 게임 시장이 크게 성장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신작 전시보다 눈에 띈 ‘하드웨어 엑스포’
=모바일·PC 관련 하드웨어 기업들은 주로 E3와 E4 전시장에 몰렸다. 하드웨어 엑스포 e스마트(eSmart)관이다 전시 면적은 2만제곱미터(약 6050평) 가량이다. 여타 전시관 중간 중간에도 하드웨어 기업들이 포진돼 있었다.

퀄컴은 차이나조이 일반전시(B2C)관 첫 참가로 파악된다. 중국은 퀄컴 스냅드래곤 AP의 최대 소비국이다. 퀄컴은 자사 AP를 채용한 샤오미, 오포, 비보 등 각 제조사의 최신 스마트폰을 전시해놓고 홍보했다.

샤오미 블랙샤크, 오포, 비보 등도 따로 부스를 꾸리고 스마트폰을 전시했다. 주로 각 제조사를 대표하는 기함(플래그십)급 스마트폰이 전시됐다. 고사양이 필요한 최신 게임도 원활하게 구동할 수 있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PC용 중앙처리장치(CPU)를 만드는 인텔과 AMD도 대규모 부스를 냈다. 중국은 PC온라인게임 시장이 상당히 커 인텔과 AMD 입장에선 최우선 전략 시장이다. 에어수스, 에이서, 레이저 등의 기업들도 최신 게이밍 노트북, PC 등을 전시했다.

젠하이저와 JVC 등 음향기기 업체도 눈에 띄었다. e스포츠 시장이 커지면서 마이크가 달린 헤드셋 시장도 덩달아 커진 덕분인지 각종 헤드폰과 이어폰 등을 전시했다.

◆스마트폰 판촉장이 된 차이나조이=
올해 차이나조이에선 모바일게임을 즐길 수 있는 대부분의 전시 부스에 최신 스마트폰이 비치돼있었다.

예년 행사와 달라진 점이라면 스마트폰 옆에 해당 모델의 가격과 함께 소개 페이지로 연결되는 큐알(QR) 코드가 있다는 것이다. 차이나조이가 스마트폰의 판촉장이 된 모양새다.

가정용게임기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2015년 게임기 시장의 빗장이 풀리면서 관련 시장이 팽창하는 중이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과 마이크로소프트도 차이나조이에 대규모 부스를 내고 관람객을 맞았다. SIE는 개발사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차이나조이를 찾은 국내 업계 관계자는 “게임용 하드웨어가 대규모로 전시돼 있으나 게임 신작 위주로 전시된 것보다 확실히 볼거리가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상하이(중국)=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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