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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차이나조이 게임쇼, 사업제휴 진출 노린다

이대호
차이나조이 2017 전경
차이나조이 2017 전경
- 국내 게임업체, 직접 게임 전시·출품 없어…지식재산(IP) 제휴 성과 주목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중국 최대 게임쇼 ‘차이나조이 2018’이 개막을 하루 앞뒀다. 3일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행사 규모만 17만제곱미터(약 5만1425평)가 넘는다. 올해 참가사는 600곳 이상, 전시작은 4000종 이상이다. 중국 최대는 물론 세계 최대 게임쇼라고 할 수 있다.

차이나조이 관람객 규모는 해마다 커지는 추세다. 지난해 관람객은 34만여명. 전년보다 3만제곱미터 이상 훌쩍 커진 올해 전시 규모를 감안하면 관람객 규모도 늘어날 것이라 조심스레 예상할 수 있다.

차이나조이 2017 전경
차이나조이 2017 전경
◆‘판호 때문에’…차이나조이, 가깝고도 먼 이유=
차이나조이는 옆 나라 중국에서 열리는 초대형 게임쇼이나 국내 업체에겐 멀게 느껴지는 행사다. 국내 게임의 중국 판호(유통허가권)가 나오지 않아서다. 판호 발급 없인 중국 시장 진입이 불가능하다. 이처럼 중국 정부가 판호 발급을 멈춘 것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차원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국내 게임업계의 대중국 사업은 거의 멈춰선 상태다. 국내 업체 입장에선 차이나조이가 ‘그들만의 잔치’인 셈이다. 지난 4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중국을 방문해 국내 업계 의견을 전달하고 문체부 등 유관 부서가 노력 중이라고 하나, 판호가 언제 재발급될지는 예상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렇다고 국내 게임업계가 세계 최대 게임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을 마냥 외면할 수만은 없다. 올해 차이나조이에서 수면 위로 드러나는 신작 전시 행보는 없지만 기존 중국 파트너사들이 전시 부스를 꾸리거나 또는 업무 미팅 진행, 시장 유행 점검 차 게임쇼 현장을 방문한다.

혈맹영요(리니지2 제휴) 게임 이미지
혈맹영요(리니지2 제휴) 게임 이미지
◆리니지2·블레스 제휴 게임 등 공개…사업 미팅 이어져=
판호 발급이 멈춘 까닭에 국내 업체들의 직접 전시 참가는 없다. 그러나 중국 파트너사들이 행사에 참가한다.

올해 엔씨소프트 리니지2 지식재산(IP) 제휴 게임 ‘혈맹영요’가 전시된다. 웹기반 대규모다중접속액션역할수행게임(MMOARPG)이다. 혈맹영요는 리니지2의 세계관과 화려한 그래픽을 계승한 게임으로 중국의 37게임즈가 개발과 서비스를 맡고 있다. 2D 배경에 3D그래픽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중국 웹게임 특유의 다양한 성장 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네오위즈의 블레스 IP 제휴 게임인 ‘블레스 모바일’은 룽투코리아 모회사인 룽투게임이 기업거래(B2B)관에서 선보인다. 블록버스터급 게임으로 개발되는 중이다. 회사는 블레스 모바일 외에도 7종의 신작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엠게임은 올해 차이나조이 현장에서 모바일게임 ‘진(眞)열혈강호’의 수출 계약을 이어간다. 진열혈강호는 PC게임 열혈강호 온라인의 개발·서비스 노하우를 집약한 엠게임의 야심작이다. 차이나조이 업무 미팅 현장에서 개발 공정 90% 완성단계인 모바일 버전을 공개한다. 중국 계약이 성사되면 중국 현지화 작업까지 진행해 연내 게임을 출시한다는 게 회사 측 목표다.

◆NHN엔터, 게임 아닌 기술로 중국 노크=NHN엔터테인먼트는 차이나조이 B2B관 내 토스트(TOAST) 부스를 마련한다. 게임쇼 현장에서 오픈스택 기반의 인프라(IaaS) 서비스와 글로벌 게임 플랫폼 ‘게임베이스’를 비롯해 게임 서비스에 필요한 다양한 클라우드 상품을 출품한다는 계획이다.

게임베이스는 NHN엔터테인먼트의 게임 전문 그룹이 직접 개발한 글로벌 게임 플랫폼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게임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다운로드할 수 있는 ‘스마트 다운로더’ ▲게임 사용자의 유입과 방문, 매출 등의 통계 분석 서비스인 ‘TOAST 애널리틱스’ ▲모바일 앱에 특화된 보안 서비스 ‘앱가드’ 등도 현장 공개한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중국 본토에서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게임 시장에 직접 진출하고자 하는 현지 개발사를 위해 ‘TOAST & 게임베이스’ 활용 방안 소개에도 나선다. 회사 측은 중국 현지의 TOAST 기술 지원 인력을 통한 중국어 밀착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지 개발사의 호응을 기대하는 중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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