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기지개 켜는 대형 OLED…중소형과 출하 면적 격차 줄였다

이수환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을 유일하게 추진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의 상반기 패널 출하량이 133만대를 기록한 가운데, 중소형 OLED와의 면적 대비 비율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컨트(DSCC)에 따르면 지난 2분기 TV용 OLED 패널의 출하면적은 69만5000제곱미터(㎡)를 기록, 79만1000㎡의 스마트폰용 OLED 패널과의 격차를 9만6000㎡로 크게 좁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37만1000㎡의 차이가 났었다.

OLED 패널 출하량에서 TV는 스마트폰의 상대가 되지 못하지만, 단일 기기에 사용되는 면적은 훨씬 크다.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부진, 상대적으로 출하량이 높아진 대형 OLED 패널 출하량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생산성 극대화 노력에 2013년 20만대에 불과했던 판매량을 2017년 170만대, 올해에는 29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재고를 포함한 전체 수치는 300만대 가량이다.

DSCC는 “LG디스플레이가 11개 TV 업체에 OLED 패널을 공급했고 이 분야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55인치 TV 패널의 경우 116% 성장했다”라며 “매출에서도 수량이 평균판매단가(ASP)를 넘어서면서 80% 상승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제한적인 대형 OLED 패널의 생산으로 인해 올해에도 면적 기준으로 중소형 OLED를 제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3분기부터 중소형 OLED의 출하량이 급격히 증가해 대형 OLED와의 차이를 벌릴 전망이다. 계절적 성수기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기 때문이다. 각 업체의 스마트폰 신제품이 출시되고 OLED의 점유율이 액정표시장치(LCD)를 앞설 것으로 예상한다.

다른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올해 중소형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에서 OLED 점유율은 50.7%(207억4365만달러)로 LCD(49.3%, 201억6202만달러)를 제칠 것으로 점쳤다.

올해 전체 OLED 패널 매출은 2017년보다 14%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하반기에 월 6만장(유리원판 투입 기준) 규모의 8.5세대 광저우 OLED 공장이 완공되면, 현재 월 7만장 규모의 생산량을 월 13만장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원판 1장에 55인치 패널을 6장 만들 수 있어, 55인치로만 생산한다고 가정하면 연간으로 약 1000만대도 생산이 가능한 규모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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