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티, 칠러 공급 확대…전력반도체 매출도 발생
[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예스티(대표 장동복)가 국내 반도체 대기업에 장비 공급을 확대한다. 또한 자회사 예스파워테크닉스(대표 김도하)를 통해 ‘SiC(실리콘 카바이드) 전력반도체’ 사업 확대를 진행 중이다.
예스티는 30일 서울 여의도 미래에셋대우에서 IR(기업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주력 제품은 ‘EDS 공정용 칠러(Chiller)’와 ‘e퍼니스(Furnace)’이며 고객사는 국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부품소재 대기업이다. 신규 장비로 반도체 분야 가압 큐어(Cure) 및 디스플레이 분야 LTPS 퍼니스, VDO(Vacuum Dry Oven)를 준비 중이다.
우선 S사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칠러를 삼성에 주로 납품해왔는데 앞으로 S사 향 칠러를 신규 런칭할 계획”이라며 “현재 협의가 진행 중이다. e퍼니스 외 가압 큐어 부분도 S사 쪽에 올해 말 데모 장비를 진행해 내년 수주받을 수 있도록 진행 중이다. 이미 투자 계획은 나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자회사를 통해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에도 뛰어든다. 특히 친환경차로 주목받고 있는 전기자동차(EV)용 SiC 전력반도체를 공급할 계획이다. 태양광 인버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등 생활가전 분야에서도 전력반도체 사업을 진행한다. 또한 고객사가 보유한 팹리스 회사의 설계자산·특허(IP)를 양산해주는 파운드리 서비스까지 사업화할 방침이다.
◆자회사 예스파워테크닉스, SiC 전력반도체 사업 집중=앞서 지난 16일 예스티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파워테크닉스 주식 14만주를 70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파워테크닉스는 차세대 반도체로 부각되고 있는 SiC 전력반도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예스티는 파워테크닉스 지분 32%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서고 연결 자회사로 편입함으로써 반도체 사업 확대를 꾀할 수 있게 됐다. 예스티는 향후 파워테크닉스 지분을 더 늘릴 계획이다. 파워테크닉스는 최근 ‘예스파워테크닉스’로 상호를 변경했다.
예스파워테크닉스는 현재 국내 완성차 대기업과 전력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전기차에 SiC 전력반도체를 공급하기 위해 관계를 맺는 단계로 풀이된다. 생활가전 분야에서도 국내 기업과 공급 협의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자동차 부분은 국내 H사와 함께 개발하고 있다. 최근엔 OLED TV에도 SiC 전력반도체 제품이 채택되고 있는데 국내 전자 기업 1차 벤더사와 관련 퀄(Quality·품질인증)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SiC 전력반도체가 전기차용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서 완성차 업체와의 협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예스파워테크닉스의 김도하 대표는 “(H사 관련) 현재 2번의 계약이 진행됐다. 처음에는 3개월짜리 단일 공정 평가에 대한 계획이 진행돼 특별한 문제없이 진행됐고 이후 단일 공정 평가에 대한 결과 부분을 보고 사업화 계약을 위한 1년 용역 계약을 맺어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후 (H사가) 전기차를 만들어 우리 제품을 탑재하는 사업에 대해선 말씀드릴 수 없다. 현재 내년 5월까지 사업화 계약에 따른 단일 공정 계약 부분을 계약 맺어 진행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SiC 전력반도체 매출은 조금씩 발생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 대표는 “SiC 전력반도체 매출은 현재 일부 발생했고 일부 수주 받아 양산하고 있다. 태양광 인버터 쪽에서 1차 매출이 시작됐고, 전기차 충전기 쪽에서 현재 수주 단계를 밟고 있다. 전반적으로 가장 크게 시장에 접근돼 있는 분야는 전기차 충전기와 TV 인버터 쪽”이라고 말했다.
L사와도 공급 협의를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L사와 샘플 테스트가 진행된 단계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쪽에서 추가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최종적으로 우리 제품이 채택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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